11.설산 너머 작은 나라
소발나구달라국
또 한 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니 동쪽에 작은 나라가 하나 있다.
이름이 소발나구달라국
수바르나고트라(Swvamagotra)이다. 토번국의 관할에 속해 있다.
옷 입는 복장 모습은 북천축국과 비슷하나 말은 다르며 매우 추운 지역이다.
소발라구달라국은 수바르나고트라를 음사
한 말로 현재 카슈미르 스리나가르 지방이다. 대당서역기에는 소벌랄라구달국()으로 표기되어 있다.
다른 문헌에는 동녀국(動女國)으로 나와 있는데 여인이 왕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토번국에 속해 있던 나라라 하는데 토번국은 티베트(Tibet)이다. 그러니까 티베트 서부에 여인이 다스리던 나라가 있었다는 것이다. 현장은 바라흡마보라국 북쪽의 대설산(大雪山) 속에 소벌랄라구달국이 있는데 황금이 많이 나와서 사람들의 성이 김씨(金氏)이며, 지형이 동서는 길고 남북은 짧다고 기록하였다. 동쪽으로는 티베트에 인접해 있고 북쪽으로는 우전국 즉 호탄에 인접해 있었던 나라다. 따라서 이 나라는 인도에 속하지 않고 티베트의 관할 아래에 있었기 때문에 중국과 문화교류가 있어서 중국식으로 김씨 성을 가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12.절과 스님이 많은 탁사국
사란달라국(잘란다라)에서 서쪽으로 한 달을 가서 탁사국(탁샤르)에 이르렀다. 언어만 좀 다를 뿐 다른 풍습은 대부분 비슷하다. 옷 입는 복장과 생활 풍속, 땅에서 생산되는 것, 절기, 춥고 더운 기후 등이 북천축과 비슷하다. 절도 많고 스님들도 많으며 대승과 소승이 함께 행해지고 있다. 왕과 수령 및 백성들은 삼보를 크게 공경하고 믿는다.
혜초 지음(원문)
역문/지안
탁사는 타카데샤(Takkadesa) 에서 변화된 탁샤르(Takshar)를 음사한 말이라고 한다. [대당서역기]에는 책가로 표기되어 있다. 현장은 이 나라의 둘레가 10,000리가 넘는다고 기술하고 있는데 현재의 파키스탄 편잡 지방에 있었던 나라
라고 학자들은 보고 있다. 왕과 백성이 삼보를 크게 공경하고 믿는다고 하였으므로 불교가 매우 성했던 나라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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