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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불유어토경(大象不遊於兎徑) 대오불구어소절(大悟不拘於小節)
● 큰 코키리는 토끼 길에 노닐지 않고
● 큰 깨달음은 작은 절개에 구애되지 않나니
***큰 코끼리가 어찌 작은 토끼나 다니는 좁은 길에서 놀 수 있겠습니까? 대법을 성취하려고 정법을 바로 믿고 나가는 사람은 쓸데없이 토끼 길에 놀아서는 안됩니다.
***도를 구하는 진정한 대장부가 있어서 지금 법문하는 이 법상을 메치고 " 이 늙은이야, 가서 낮잠이나 자라"하고 차버리고 나간다면 조금은 코끼리를 닮았다고 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참으로 정신을 바로 가진 사람이면 절대로 삿된 길로는 가지 않습니다. 토끼길이란 삿된 길을 말합니다. 바로 눈 뜬 사람이면 길을 가다가 어찌 흙탕물 구덩이에 빠질 수 있겠습니까? 자성을 깨치는 첩경이 화두 참선하는 길이니 이 길 이외에는 모두 토끼 길인 것입니다. ***오늘 대중들이 이렇게 모여 앉아 이 법문을 듣는 것도 토끼 길인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 신심을 내어 자성을 바로 깨치는 코끼리 길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막장관견방창창(莫將管見謗蒼蒼)
미료오금위군결(未了吾今爲君決)
● 대통같은 소견으로 창창히 비방하지 말라.
● 알지 못하기에 내 이제 그대 위해 결단해 주는도다.
***관견管見이란 가느다란 대통으로 하늘을 본다는 뜻으로 소견이 좁은 것을 말합니다. 또한 광대무변한 무상대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모두를 관견이라 합니다.
***흔히 중생이란 대통 속을 통해 하늘을 보듯이 이 광대무변한 무상대법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의 깜냥으로 자꾸 비방만 한다는 것입니다.
*** 그러므로 내가 지금 잘 알지 못하는 너를 위하여 관운장이 청룡도를 들고 안량 ㆍ문추의 목을 베듯이 한 칼로 딱 결단을 내려 준다는 것입니다.
***이런 대법을 들었거든 대통으로 하늘을 보는 좁은 소견을 집어 던지고 광대무변한 저 하늘을 보아서 결정된 신심을 내어 참으로 정법을 믿어서 자성을 깨치게 되면 미래겁이 다하도록 무진 보장의 항사묘용이 다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영원토록 일체 중생을 위해 살아보자는 것입니다. (성철스님 법어집 증도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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