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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명/증도가

증도가(證道歌)96.해중구(海中漚)

by 돛을 달고 간 배 2023.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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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세계 해중구 大千世界海中漚
일체성현 여전불 一切聖賢如電拂

● 대천세계는 바다 가운데 거품이요
● 모든 성현은 번갯불 스침과 같도다.

*** 삼천대천세계가 이렇게 넓고 광대무변하지만 진여자성에서 볼 때는 큰 바다의 물거품과 같다.
*** 바다는 끝이 있지만 이 삼천대천세계는 끝이 없어 무한하고 또 무한하며, 그렇게 넓고 넓은 삼천대천세계이지만 진여자성과 비교할 것 같으면  바다 가운데 떠 있는 자그마한 물거품과 같다는 것입니다.
*** 우리가 진여자성을 깨칠 것 같으면  이렇게 말할 수 없는 광대무변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 부처님께서도 불가설불가설不可說不可說이라고 하여 말할래야 말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이 법을 깨쳐 놓고 보면 그 넓은 삼천대천세계라도 깨친 자성의  바다에 비할 것 같으면 자그마한 물거품과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 일체 성현은 번갯불 스쳐가는 것과 같은 눈 깜짝할 사이의 존재와 같다는 것인데, 앞 귀절에서는 공간적으로 말한 것이고 지금 귀절에서는 시간적으로 말한 것입니다.
*** 과거에 공자니 노자니 맹자니 하는 온갖 성인들이 다 있었지만 시간적으로 영원하고 공간적으로 무한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 영원한 생명과 무한한 능력을 가진 우리 자성의 입장에서 볼 때 공간적인 삼천대천세계는 잠깐 일어났다 꺼져버리는 바다 가운더 물거품이요, 일체 성현도 시간적으로는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리는 번갯불과 같은 존재들이라는 것입니다.
(성철스님 법어집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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