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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을 적시면서
살포시 다가오는 바람을 기다리네.
세상의 열기가
머리속을 헤짚고 다니지만
오로지 삶의 테두리를
장식하는 것은
두 다리의 근육 뿐
다시금 태양이 내림 굿 처럼
펄쩍 펄쩍
내려 뿌리지만
내가 피할 수 있는 건
아무 곳에도 없어
열기 속에서
열기 속에서
가빠지는 호홉이여
또는 피부를 뚫고 나오는 땀이여!
어째 이를 두고
욕망의 인간이 신을 가까이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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