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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 간다.
카눈이라는
열대 과일을 이름 붙인 태풍
이리갈까, 저리 갈까
부대끼다가 길 찾아 오는 게
하필이면 우리나라
하필이면 우리 고향을 스치고
지나간다.
너무 많은 비에
국토는 아우성치고
국민은 아파한다.
티벳에서 내려오고 태평양 에서 올라온 뜨거운 고기압 사이로 길을 내다보니 한반도엔 고속도로가 너무 잘 되어 있어나 보다.
사람 사람의 욕망의 세월에서
예외된 이 누구인가?
억겁의 황홀한 노을
찰나에 흐트러지는 아쉬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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