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무진의(無盡意) 보살이 말하였다.
「보시와 공덕을 일체지에로 회향하는 것은 서로대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시의 본성은 그대로 공덕을 일체지에로 회향하는 본성인 것입니다. 이 같은 계를 지키는 것과 인욕과 정진, 마음 속으로 조용히 내관하는 것, 완전한 지혜를 활용하는 것, 등도 공덕을 일체지에로 회향하는 것과 서로 대립해 있습니다. 그러나 계를 지키는 것과 내지 완전한 지혜를 활용하는 것의 본성은 그대로 공덕을 일체지에로 회향하는 것의 본성인 것입니다. 그 안에서 이 진실한 도리를 깨닫는 것이 절대 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 심혜(深慧)보살은 말하였다.
「공(空)인 것과, 차별의 모양을 떠나 있는 것과 바라며 구하는 뜻이 없는 것은 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바라고 구하는 일도 없을 것이므로, 차별의 모양을 떠나 있는 것은 그대로 바라고 구하는 뜻이 없는 것입니다. 만약 공이며, 차별의 모양을 떠나고 바라고 구하는 뜻이 없으면 곧 마음과 뜻과 식이 없고, 깨달음에로 이끄는 하나의 의문에 있어서 깨달음에로 나아가는 세가지 문, 이를 체득하는 것이 절대 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1. 적근(寂根)보살은 말하였다.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과 그 가르침을 봉행하는 승단은 서로 대립하고 있으나, 부처님은 곧 가르침이며 가르침은 곧 그것을 봉행하는 승단인 것입니다. 이 세가지 보배는 어느 것이나 모두가 영원불변한 절대적인 진실의 나타남으로서 허공과 같은 것입니다. 또 모든 것도 이와 같아서 이것을 알고 잘 행하는 것이 절대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22. 심무애 (心無碍)보살은 말하였다.
「신체가 있는 것과 신체가 멸하는 것은 서로 대립하고 있지만, 신체가 있는 것은 그대로 신체가 멸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신체의 진실한 본성을 보는 사람은 신체가 있는 것 도 신체가 멸하는 것도 보지 않기 때문이다. 신체가 있는 것과 신체가 멸하는 것은 상대되는 것이 아니며, 분별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것을 알고서도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절대 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3. 상선(上善)보살은 말하였다.
「몸과 입과 마음과 그 행위는 서로 대립하고 있으나 이 세가지 행위에는 어느 것에도 행위로서의 모양이 없습니다. 몸에 행위로서의 모양이 없는 것은 그대로 입에 행위로서의 모양이 없는 것이며, 입에 행위로서의 모양이없는 것은 그대로 마음에 행위로서의 모양이 없는 것입니다. 이들 세 가지 행위로서의 모양이 없는 것은 그대로 모든 일체법에 행위로서의 모양이 없는것입니다. 이같이 능히 행위가 없는 것을 아는 지혜에 따르는 것이 절대 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4. 복전(福田)보살은 말하였다.
「선행과 악행과 보다 뛰어난 선행은 서로 대립하고 있으나 이들 세 가지 행위의 본성은 그대로 공한 것입니다. 공이므로 거기에는 선행도 악행도 없습니다. 이 세 가지 행위에 아무런 차별도 일으키지 않는 것이절대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유마경 > 평등한 경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수사리보살 대답 유마힐의 침묵 (0) | 2020.04.15 |
---|---|
30보살의 평등한 경지-5 (0) | 2020.04.15 |
30 보살의 평등한 경지-3 (0) | 2020.04.14 |
30보살의 평등한 경지-2 (0) | 2020.04.12 |
30보살의 평등한 경지-1 (0) | 2020.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