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현견(現見)보살은 말하였다.
「인연에 의하여 만들어진 무상한, 종말이 있는 것과 종말이 없는 것은 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물이 궁극에 있어서 다하고, 종말이 없는 것이 만약 다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 어느 쪽에도 다함의 모양은 업흡니다. 다 함의 모양이 없는 것은 곧 공이며, 그것이 공일 때 다한다든가
다하지 않는다고 하는 모양은 없습니다. 이같이 깨닫는 것이 절대 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14. 보수(普守)보살이 말하였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주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그와 같은 주체가 없다고 하는 것은 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원히 변하지 않는 주체까지도 인지 할 수 없으므로 주체가 없는 것이 어떻게 인지되겠습니까. 주체의 본성을 보는 사람은 이 두가지 생각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이것이 절대 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5.뇌천(雷天)보살이 말하였다.
「지혜와 어리석음은 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리에 어두운 어리석음의 본성은 곧 지혜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지혜를 지혜로서 집착해서는 아니 됩니다. 일체를 떠나고, 그 안에서 평등하여 상대하는 두 가지 것이 없는 것, 이것이절대 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6. 희견(喜見)보살이 말하였다.
「물질적 형상과 그 형상이 공한 것은 서로 대립하고 있으나 물질적 형상은 그대로가 공한 것ㅇ로써 물질적 형상이 멸하였으므로 공인 것은 아닙니다. 물질적 형상의 본성이 본래 공한 것입니다. 이같이 감각, 표상, 의지도 그대로가 공인 것입니다. 마음과 마음이 공한 것도 서로 대립해 있으나 마음 그대로가 공한 것이지 마음이 멸했기 때문에 공한 것은 아닙니다. 마음의 본성이 본래 공한 것입니다. 이같이 체득하는 것이 절대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17. 명상(明相)보살이 말하였다.
「지. 수.화. 풍 네 가지 원소가 다른 것과, 공의 원소가 다른 것은 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네 가지 원소의 본성 그대로가 공의 본성인 것입니다. 이들 원소인 과거 미래가 공의 원소임과 같이 현재도 공의 원소인 것입니다. 만약 이같이 저마다의 원소의 본성을 알 수 있으면, 이것이야말로 절대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ㅂ.」
18. 묘의(妙意)보살이 말하였다.
「눈과 그 작용의 대상인 형상은 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만약 눈의 본성을 알면, 형상에 탐착하지 않을 것이며, 성을 내거나 어리석을 일이 없을 것이며, 이것을 조용한 깨달음의 경지라고 이름합니다. 이와 같이 귀와 소리, 코와 냄새, 혀와 맛, 신제와 감촉, 마음과 마음의 대상이 되는 것 드미 서로 대립하고 있으나, 만약 마음의 본성을 알면 마음 대상에 대해서 탐착하는 일도, 성내는 일도, 어리석을 일도 없을 것이므로 이것을 조용한 깨달음의 경지하고 이름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 안주하는 것을 절대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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