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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경/평등한 경지

30보살의 평등한 경지-2

by 돛을 달고 간 배 2020.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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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묘비 보살이 말하였다.
「보살의 마음과 자기의 깨달음만을 생각하는 성자의 마음은 서로 대립하고 있지만, 마음의 모양은 공하고 꼭두각시와 같은 것이라고 분명하게 알 때, 보살의 마음도 없고 성자의 마음도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절대 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8, 불사 보살은 말하였다.
「선과 불선은 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선도 불선도 일으키지 않고 평등하고 진실한 공의 도리를 알아서 능히 이를 깨달았을 때 이것이 절대 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9, 사자의(獅子意)보살은 말하였다.
「죄악과 복덕은 서로 대립하고 있지만, 만약 죄악 그 자체의 본성이 복덕과 다름이 없음을 요달하고, 금강과 같은 진실한 지혜에 의하여 이러한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 속박을 받지 않고 해방되는 일도 없으면, 이것이 절대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10. 정해(淨解)보살이 말하였다.
「인연에 의해서 만들어진 생멸하고 변화하는 것과, 인연에 의해서 만들어지지 않은 생멸과 변화를 초월하여 항상 절대한 것은 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체의 미망을 떠났을 때는 마음은 커다란 허공과 같이 집착을 떠나 맑은 지혜는 장애를 받지 않습니다. 이것이 절대 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1. 나라연(那羅延)보살은 말하였다.
「세간과 세속을 떠난 깨끗한 세계는 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간의 본성 자체가 공함을 깨닫는 것인 즉, 이 그대로 세속을 떠난 깨끗한 세계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세계에서는 세간과 같이 들고 나는 것이 없으며, 넘치고 흩어지는 일도 없습니다. 이것이 절대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12. 선의(善意)보살은 말하였다.
「생사와 깨달음은 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생사 그 자체의 본성을 이해하면 생사는 이미 업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사람을 결박하는 것은 없고 그로부터 벗어날 필요는 없습니다. 또 고뇌로 인하여 몸을 태울 일이 없으므로 그것을 없앨 필요도 없습니다. 이같이 깨닫는 것이 절대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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