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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경/평등한 경지

30보살의 평등한 경지-1

by 돛을 달고 간 배 2020.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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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유마힐은 수많은 보살들을 향하여 말 하였다. 여러분, 보살은 어떻게 하여 상대의 차별을 초월한 절대 평등의 경지에 드는지, 저마다 생각하는 대로 이야기해 주십시오.

1, 법자재(法自在)라고 하는 보살이 모임 가운데 있었다. 그는 말하였다.

여러분, 생하는 것과 멸하는 것은  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존재하는 것은 본래 생하는 것이 아니므로 여기에 멸하는 것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같이 체득하여 이 진리를 깨달은 편안함을 얻는 것이 곧 절대 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2,덕수(德守)보살이 말하였다. 이와 같이

인간이라고 하는 개체 그 자체와 그것에 소속하는 것은 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인간이라고 하는 그 개체 자체가 있음으로 해서 그에 소속하는 것이 있음으로 만약 이 주체가 없으면, 그 때 이에 소속하는 것도 없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체득하는 것이 절대 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불순(不眴) 보살이 말하였다.

감수하는 것과 감수하지 않는 것과는 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만약 존재하는 것을 감수하지 않으면 그때는 사물을 감지 할 수가 없으며, 만드는 일도 제거하는 일도 없습니다. 이와 같이 체득하는 것이 절대 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덕정(德頂)보살이 말하였다.

더러운 것과 맑은 것은 서로 대립해 있습니다. 그러나 더러운 것 그 자체의 본성을 보아도 거기에는 더러움의 모양도 없고, 맑은 것 자체의 본성을 보아도 거기에는 맑음의 모양이 없습니다. 즉, 둘이라고 인정할 수 없으므로 깨달음의 모양과 같습니다. 이와 같이 체득하는 것이 절대 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선숙(善宿)보살이 말하였다.

마음이 움직이는 것과 대상을 찿아서 그 모양을 파악하는 것과는 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곧 모양을 안으로파악하는 일도 없을 것이며, 안으로 모양을 파악하는 일이 없으면 곧 사량분별이 없는 것이므로 이에 잘 통달한 것이 절대 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 선안(선안)보살이 말하였다.
「하나의 모양을 가진 것과 아무런 모양도 갖지 않는 것은 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만약 모양이 있는 것을 없는 것이라고 알고, 또 모양이 없는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서 평등을 체득하는 것, 이것이 절대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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