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마경/평등한 경지

30보살의 평등한 경지-5

by 돛을 달고 간 배 2020. 4. 15.
반응형

25.화엄(華嚴)보살은 말하였다.
「주체적인 자아의 존재로부터 나, 타자의 구별을 낳고 이 두가지가 서로 대립해 있지만 이 자아의 진실한 모습을 공이라고 보는 사람은 타자와 나라고 하는 두 가지 분별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만약 이 두 가지 것에 집착하지 않으면 나와 타자라고 식별하는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절대 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6. 덕장(德藏)보살은 말하였다.
「집착하는 것은 대립입니다. 만약 공하다고 깨달아 집착하지 않으면 취사선택은 없습니다. 취사선택이 없는 것이 절대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27. 월상(月上)보살은 말하였다.
「어둠과 밝음은 서로 대립해 있으나 어둠도 없고 밝음도 없으면 대립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컨대, 모든 마음의 작용이 다해 버린 적정한 경지에 들면 어둠도 없고 밝음도 없는 것과 같이, 모든 존재의 모양도 그와 같기 때문입니다. 그 안에서 평등할 수 있는 것이 절대 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8. 보인수(寶印手)보살은 말하였다.
「궁극의 깨달음을 바라는 것과 세간을 바라지 않는 것과는 둘이지만, 만약 이 깨달음을 바라지 않고 세간을 싫어하지 않으면 곧 이 두개의 대립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속박이 있으므로 해방이 있는 것이며, 만약 본래부터 속박이 없으면 해방을 구하는 사람이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속박도 없고 해방도 없으면 곧 바라는 일도 싫어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절대 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9.주정왕(珠頂王)보살은 말하였다.
「바른 길과 삿된 길은 서로 대립해 있습니다. 그러나 바른 길에 머문 사람은 이것은 삿되고 저것은 옳다고 분별하지 않습니다. 이 두 가지를 떠나는 것이 절대 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0.낙실(樂實)보살은 말하였다.
「진실과 허위는 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을 보는 사람은 진실까지도 보지 않습니다. 하물며 허위를 보겠습니까. 왜냐하면 진실은 육안으로 보는 것이 아니며, 지혜의 눈으로 볼 수 있는것이나, 그러면서도 이 지혜의 눈에는 본다고 하는 것도 보지 않는다고 하는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절대 평등한 경지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응형

'유마경 > 평등한 경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수사리보살 대답 유마힐의 침묵  (0) 2020.04.15
30 보살의 평등한 경지-4  (0) 2020.04.15
30 보살의 평등한 경지-3  (0) 2020.04.14
30보살의 평등한 경지-2  (0) 2020.04.12
30보살의 평등한 경지-1  (0) 2020.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