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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발심자경문28

發心修行章-海東沙門 元曉 述-7 죽을 받고(시주물) 축원하되그 참뜻을 알지 못한다면이 또한 단월(베푼 자)의 정성에부끄러운 일이 아니겠냐.공양 받고 염불하되그 깊은 이치를 알지 못한다면이 또한 성현에게부끄러운 일이 아니겠냐.사람들은더러운 벌레들이깨끗하고 더러운 것을 가리지 못하는 것을 싫어하며성현들은청정한 스님들이깨끗하고 더러운 일을가리지 못하는 것을 싫어한다.시끄러운 세간의 일들을 버리고허공을 타고 하늘에 올라감에 있어부처님의 청정하신 계는좋은 사다리가 되느니라.이 때문에청정하게 살지도 못하면서남의 복전이 됨은날개 부러진 새가무거운 거북이를 등에 업고높은 하늘을 나는 것과 같으니자신의 죄도아직 벗지 못했는데남의 죄를어찌 풀어 줄 수 있겠느냐.그러하니 청정스러운 계를지켜가는 모습도 없이어찌 남의 베품(시주)을함부러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2005. 8. 13.
發心修行章-海東沙門 元曉 述-6 배운 것이 많고 재주 있더라도모두를 위한 행함이 없는 자는보배가 있는 곳으로 인도해도따라가지 않는 것과 같고부지런히 닦지만 지혜가 없는 자는동쪽으로 가고자 하지만서쪽으로 가는 것과 같다.슬기로운 자가 행하는 것은쌀을 쪄 밥을 짓는 것이요슬기롭지 못한 이가 행하는 것은모래를 쪄서 밥을 짓는 것과 같으니라.사람마다 모두 밥을 먹고굶주린 창자를 채울 줄은 알되부처님의 법을 배워어리석은 마음을 고칠 줄을 모르는구나.지혜와 행함이 둘을 갖춤은길을 굴러가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고자기를 이롭게 하면서남도 이롭게 하는 것은허공을 나는새의 두 날개와도 같도다.雖有才學(수유재학)이나 無戒行者(무계행자)는如寶所導而不起行(여보소도이불기행)이요雖有勤行(수유근행)이나 無智慧者(무지혜자)는欲往東方而向西行(욕왕동방이향서행)이니라有智.. 2005. 8. 7.
發心修行章-海東沙門 元曉 述-5 모든 애욕과 애착 멀리하는 것이를 이름하여「사문」(즉 스님)이라 하고세속의 삶과 그리움을 떠나는 것이를 이름하여 ‘출가’라 이른다.수행하는 이로서비단 옷을 입는 것은개가 코끼리 가죽을 쓰는 것이요도를 닦는 자가연모의 정을 품는 것은고슴도치가쥐구멍에 들어감이로다.비록 공부에 근본 지혜가 있더라도번잡한 도시의 사람과 섞여 살면부처님께서 그를 걱정하고 가엾어하며설령 도를 닦는 행이 없더라도푸른 숲 깊은 산속에만 살면뭇 성인들은그에게 기쁜 마음을 드러낸다.離心中愛(이심중애)를 是名沙門(시명사문)이요不戀世俗(불연세속)을 是名出家(시명출가)니라行者羅網(행자라망)은 狗被象皮(구피상피)요道人戀懷(도인연회)는 蝟入鼠宮(위입서궁)이니라.雖有才智(수유재지)나 居邑家者(거읍가자)는諸佛(제불)이 是人(시인)에 生悲憂心(생비우심.. 2005. 8. 4.
發心修行章-海東沙門 元曉 述-4 맛있는 음식으로아끼고 애착하고 보살펴도이 몸은 끝끝내 무너질 것이며부드러운 옷으로이 몸을 온통 감싸 치장 하더라도이 목숨은 언젠가는 반드시 끝날 날이 있으리라.소리가 울리어 주는 바위굴을염불하는 장소로 삼고구슬피 우는 기러기 떼로마음을 기쁘게 해주는벗으로 삼으리라.절하는 무릎이 얼음처럼 차가워도따뜻한 불을 찿는 마음이 없으며굶주린 창자가뒤틀려 끊어지는 듯하더라도맛있는 음식을 찿지 않으리라.잠깐 사이에 백 년이 되거늘어찌 배우지 아니하며인생이 얼마나 되기에쓸데 없는 게으름을 피우느냐.喫甘愛養(끽감애양)하여도 此身定壞(차신정괴)하며着柔守護(착유수호)하여도 命必有終(명필유종)하리라.助響巖穴(조향암혈)로 爲念佛堂(위염불당)하고哀鳴鴨鳥(애명압조)로 爲歡心友(위환심우)하리라.拜膝如氷(배슬여빙)이라도無戀火心(무연화심.. 2005.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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