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보상절(釋譜祥節) 제 一 月印千江之曲 <其 一 / 其 八>-4
구이가 여기시되, 「이 남자가 정성이 지극하므로 보배를 아끼지 아니하는구나.」하여, 이르시되, 「네가 이 꽃을 바칠 것이니, 원하는 바는 내 생생(生生)에 그대의 아내가 되고 싶소.」선혜가 대답하시되,「내가 깨끗한 행적(行績)을 닦아서 일없는 도리를 구하니, 생사의 인연은 듣지 못하겠오.」〔인연은 까닭이니, 전생의 일의 가닭을 인연이라 하고, 그 일을 인(因)하여 후생 또는 현생에 나타나게 되는 모습을 과보(果報)라고 하니, 과는 열매고 보는 갚는 것이다. 좋은 씨를 심으면 좋은 열매가 열리는 모양이 전생의 일의 인연으로 후생에 좋은 몸을 받거나 또는 궂은 몸이 되거나 함과 같으므로 과(果)라 하고, 후생의 태어난 몸으로 전생 인연을 갚는 것이므로 보(報)라고 하는 것이다. 부부(夫婦)가 되어 사는 것은..
2005.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