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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경/부처님나라(불국품)

불국품-4

by 돛을 달고 간 배 2020.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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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맑은 눈은 푸른 연꽃일래
마음은 맑아 온갖 선정 다 닦으셨고
오래도록 쌓은 정업은 한량이 없어
중생을 깨달음에로 이끄시오니 정례합니다.

부처님은 당신의 신비한 교화의 힘으로
시방의 수많은 나라들을 드러내고
그곳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펴는 모양을
남김없이 모두 다 보이셨습니다.

그 가르침의 힘 세상을 뛰어나
항상 가르침을 베푸시오며
온갖 사물을 바르게 판단하시니
참다운 모습 잃지 않으십니다.

이미 모든사물에 자유자재하여
진리의 왕자로존경을 받네

사물은 유도 아니고 무도 아닌것
인연으로 인하여 생긴 까닭에
나도 없으며
받는 자도 주는 자도 없어
선악의 업은 존재하는 것도 없어지는 것도
아니라 설하시네.

처음 보리수 아래 계실적에
악마를 항복하시고
불사의 법을 얻어 깨달음을 이루었으니
이미 마음은 꾸밈 없어
받음과 지음이 없어도
모든 외도를 굴복시키셨네.

온 세계를 향해 세 번 설하신 가르침은
본래부터 항상 청정하고
하늘과 사람이 진리를 구함에 이를 등불 삼으니
삼보를 드디어 세간에 드러내네.

이 묘법으로써 뭇 중생 제도하시고
한 번 받으면 물러남이 없이 항상 열반에 사느니
늙음과 질병과 죽음을 다스리는 대의왕이시여
법해의 공덕 무변함에 예배합니다.

헐뜯거나 칭찬함에 움직이지 않음은 수미산 같고
선과 악에 있어서는 한결같이 자비로우며
마음과 행이 평등함은 허공과 같아
그 누가 세존께 경배하지 않으리.

지금 세존께 이 조그만 일산을 바침에
모든 세계를 그 안에 나타내시어
온갖 하늘과 용과 신의 궁전과
건달바 그리고 야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계의 온갖 것 모두 보았네.

부처님의 자비로이 신통 나타내셨으니
희유함을 본 무리들 모두가 부처님 찬탄하니
이제 나는 삼계의 으뜸가는 분께 경배합니다.

부처님은 중생의 귀의하는 곳
맑은 마음으로 부처님을 뵙고
기쁘하지 않을 수 없네.
모두가 세존의 앞에 있음을 보는 것
이는 곧 짝할 이 없는 신통력일래.

부처님은 한 말씀으로 법을 설하시지만
중생은 제 허물 따라 깨달음을 얻으니
세존의 그 말씀 한 가지라고 모두 생각하네
이는 곧 짝할 이 없는 신통력일래.

부처님은 한 말씀으로 법을 설하시지만
중생은 저마다의 깨달음을 따라
이해하고 받아들여 그 이익 얻으니
이는 곧 짝할 이 없는 신통력일래.

부처님은 한 말씀으로 법을 설하시지만
사람따라서
두려워하고, 기쁘하며, 또는 이 세상을 싫어서
떠나기도 하고, 어떤이는 의혹을 끊으니
이는 곧 짝할 이 없는 신통력일래.

십력을 가져 중생을 이끌고
대정진하는 그대에게 경배합니다.
이미 얻으신 두려움 없는자신을 경배합니다.

짝할 이 없는 덕을 몸에 지닌
대도사에게 경배합니다.
능히 온갖 구속을 끊으심을 경배합니다.
이미 깨달음의 언덕에 이르러
중생을 제도하여
생사를 떠난 부처님을 경배합니다.

중생의 오가는 모습을 밝히고
온갖 사물로부터 해탈하였으니
세간의 집착 여의기를 마치 연꽃과 같이 하여
항상 공적을 행하시네
온갖 사물의 실체에 통달하며 걸림이 없어
허공과 같아 의지할 바 없으시니 경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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