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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릴 없이 넉넉한 시간이
나를 허거적 허거적 천년 내음이 깊숙하게 간직된 파계사까지
오르게 한다. 앞을 바라보니 팔공산 파계사라고 쓰여진 일주문 편액이 보인다.
물이 산을 품은 듯 산이 물위에서 부유하는 듯..이 저수지가 파계사의 명실공히 주인인 셈이다. 절이름의 파계와 청정수행을 버리는 파계가 은연중 스치고 지나가고 둘 다 연관없을 듯 하지만 그것 또한 인연의 큰 줄기에서 벗어나기 힘드는 묘한 느낌...
동구 불출의 명성이 자자한 그 치열한 수행의 현장인 성전암을 가르키고 있다.
성철 스님의 맹렬한 수행...암묵적 가르침을 현금의 후인은 따르고 있는지.
돌아간 뒤의 상징마저 버릴때
정말 참다움이 다가선다.
진동루가 보인다. 아홉갈래 쏟아지고 흘러가는 물줄기는 엄청 기운을 분산시키니 그걸 한 군데 모두고 기를 합치니 기운이 넘쳐 그걸 조절하느라 진동루라 명명한 당우를 이 자리에 세웠다.
관세음보살은 범어로 아왈로끼떼라 한다.
아주 미세한 세상의 일 까지 알고 계신다는 의미의 아왈로끼떼. 또 다른 한자 의미로는 원통이라 하고... 그래서 관세음보살을 모신 법당을 관음전 또는 원통전 조금 존칭대면 관음보전 또는 원통보전이라고 한다. 혹 간에는 보타전이라고 한다. 보타산에 계시는 관세음보살을 항상 친견하는 것 처럼.
기도하고 그리고 태어난 왕자가 보위에 올랐으니 그가 영조대왕. 그걸 기리고 또한 선대 임금들의 위패를 봉안하여 유림의 횡포를 멀리하게 한..기영각 다른 명칭으로는 어필각이라 한다고.
나는 앉아서 진동루의 편액
팔공산 파계사를 사진으로 찍고 있다.
내가 찍은 팔공산 파계사에
원통전의 관세음보살이
나 까지 끌어 들인다.
참 재미있는 진동루 창문의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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