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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디스크 발병과 수술 회복

입원실에서의 2주

by 돛을 달고 간 배 2014.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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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현미경적 수술이 끝나자, 정말 기분이 날아갈 듯 하고 보이는 사람마다 그저 고맙기만 했다.

또 한 번의 플라즈마 감압 수술이 남아 있었지만, 그것은 나에게 아무런 문제가 아니었고, 당장이라도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허리 보조대를 하고 걸어도 봤다.아무런 통증이 없었다.저녁에는 죽을 먹었다. 아내가 해주는 건 무엇이든 고마울 따름.죽도 너무 맛있게 잘 넘어갔다. 한참 앉아서 죽을 먹고 있는데 간호사가 들어와서 정색을 하면서 애기한다. '아버님 식사는 서서 해야 해요' 앉아서 하면 수술한 허리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퇴원할 때 까지... 어쩌면 집에 가서도 서서 밥을 먹어야 된다네. 오늘은 어쩔 수 없고, 다음 번 부터 그러기로 했다. 병상에서 일어 서면 보조대는 필수란다. 씻지도 못하고 정말 답답하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안 아픈게 천만 다행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수술 후 첫번째 일요일 장모님과 처갓집 식구들이 왔다. 장모님은 담배를 안 피우다고 과자를 많이 사오셨다. 과자가 탈이 날 줄도 모르고 폭풍 흡입을 했으니 하지만 먹을 때는 정말 맛있던 것 같다.

병실에서는 보조대를 차고 왔다갔다 하거나 옥상 하늘 정원에서 빤히 보이는 집쪽으로 바라보면서 왔다 갔다 하기를 반복했다. 때로는 보조대를 벗고 걸을 수 있나를 시험해보기도 했지만 보조기를 할 때나 안 할때나 느낌은 비슷했다. 걸어 다니느게 싫증이 나면 병실에서 텔레비젼을 보거나 잠이 들곤 하였다. 수술후 4일째는 머리르 감았다.  머리를 숙일 수 없어 조금은 불편한 감을 느끼었지만 머리를 감고 나니 그렇게 개운 할 수가 없다. 목요일은 플라즈마 감압수술을 하는 날이다. 부분 마취를 하고 수술 칼을 들어 밀 때는 느낌이 별로였지만 시술 과정에서 통증을 느끼는 곳은 세 군데 정도였고 수술은 잘 끝났다. 수술이 끝나자 마자 걸을 수 있었고 다른 문제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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