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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그리움

연등 만들기와 그 추억

by 돛을 달고 간 배 2020.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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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삼십년이 훌쩍 지나버린

그래서인지 정말 추억으로 다가오는 연등 만들기

부처님 오신날을 기준으로 한두달 전부터 재료를 준비하고

연잎을 말고 부산하게 준비해야 4월 초파일 행사에 법당이나 절 마당에

걸릴 수 있었던게 연등이다.

하지만 이제는 왠만한 사찰에서도 제작된 등으로 대체되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예스런 멋이 그리워 진다. 연등의 제작은 많은 손이 잡히기도 하지만 만드는 과정 또한 쉬운게 아니고 시간 또한 많이 소모되기도 하여 너무나 바쁜 요즘 사람들에게 일일히 수고를 안기는게 신앙이란 명목으로도 벅차기 때문일 것이다.

어째든 추억이란 이름으로 휴일 하루를 연등 만들기에 투자를 했다.

 

 

 

 

 

 

 

 

 

 

종이를 바르기 전에 등 윗부분의 손잡이도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다. 가는 철사나 두꺼운 노끈 등으로 양쪽의 대각선을 이어 놓아야 한다.

 

 

 

 

 

 

 

 

 

 

 

 

 

재료는 연잎을 말기 전의 연잎 묶음, 등살, 끓인 풀, 등살에 붙일 종이등이 필요한데 불교 용품점이나 불교서점 등에서 구할 수 있다.

예전에 만들어 본 등은 연잎이나, 등살도 일일히 손으로 만들어었다.

연잎은 베틀 짜는 기계를 이용했고, 등살은 나무판에 대못을 양쪽에

두개씩 박아 놓고 적당한 길이로 철사를 휘게 만들어 등살을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등살은 보통 초를 꽂게 되어 있는 부분과 나머지

부분으로 나누어 지는데,

 둘로 나누어진 등살을 합하여 팔각형 모양으로

만들어야 한다

     팔각형 모양이 완성되면 각각

 이어진 부분이

  흔들림이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등살에 붙일 종이는 사각과 마름모형이 있다. 풀칠을 등살에 접한 부분만 할 수도 있지만

종이가 마르고 나면 힘이 없게 되기 때문에 종이 전체에 풀칠을 하고 발라야 종이가 탱탱해진다.

 

 

 

 

 

 

 

종이를 바를때 풀칠을 너무 많이 하면 종이가 찢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전면을 다 붙이고 나면 종이가 마르고 서로의 댕김 작용에 의해 등살에 붙인 종이가 탱탱하게 된다.

 

 

 

 

 

 

 

 

 

 

압축되어 있는 연잎 묶음 에서 연잎을 한장씩 풀어야 한다.

 

 

 

 

 

연잎이 낱장으로 풀어진 모습

 

 

 

 

낱장으로 된 연잎을 한 쪽 면을 모아 날렵한 잎 모양으로 만든다.

 

 

 

 

 

 

연잎  잘 마는 것이 예쁜 연등 제작의 팁

 

 

 

 

 

 

등에 붙인 종이가 건조해질 동안 연잎을 말아야 한다. 이 작업이 순탄치 않다. 압축된 연잎의

결을 조금 완화시킨 후, 대개는 양옆을  두 손으로 잡고 늘어뜨리거나 입으로 조금 불어

압축된 사이를 완화시키는데, 한장씩 한장씩 흠없이 떼어 내는 작업이 처음 해 보는 이들에게

어려운 작업이다.

 

 

 

 

 

 

 

하나 하나 연잎을 떼어내는데 대충 등 하나에 소요되는 연잎은 150개내외인데 떼어낸

연잎을 잘 간추려 연잎을 말아야 한다.

 

 

 

 

 

연잎을 마는 작업은 기본적으로 기술도 요하지만 몇개 말면 손가락이 아파온다.

그걸  참아가며 작업을 해야 하는데 연잎 마는 키 포인트는 연잎의 끝 부분이 풀리게 하지 않는 기술인데,연잎의 한쪽 끝부분을 모아서 뱅글 뱅글 돌리는데 이때 풀을 조금 바르면 훨씬 수월하게 말 수 있다.

 

 

 

 

 

잘 말린 연잎은 새가 날아가는 모습처럼 날렵하다. 예전에 연잎을 한참 말고 있으면

노 스님이 여학생 옆에 와서는 연잎이 얼마나 잘 생겼나 하고 말하면서 연잎을 잘 말아야 예쁜 딸 낳는다고 한 마디씩 던지곤 했다.

 

 

 

 

 

 

 

 

 

 

이렇게 말아 둔 연잎을 한장씩 붙이면 연등이 탄생한다.

 

 

 

 

 

 

 

 

 

 

 

 

 

 

 

 

 

 

 

 

 

 

 

 

 

 

 

 

 

 

 

 

한장씩 붙이면서 좌우 상하 배열을 얼마나 조화롭게 하느냐가 연등 만듦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면 된다. 물론 실패에서 성공이 따르지만, 다시 또 만들기가 만만치는 않다.

특히 처음 하는 이들에게는.....

 

 

 

 

 

 

 

 

 

 

 

 

 

 

 

 

 

 

 

 

 

 

 

 

 

 

 

 

 

 

 

 

 

 

 

 

 

 

 

 

 

 

 

 

 

 

 

 

 

 

 

 

 

 

 

 

 

 

 

 

 

 

 

 

 

 

 

 

 

 

 

 

 

 팔각 등에 연잎을 붙이기도 하고, 색종이를 오려 붙이는
때도 있었다.

2015.04.26 최초등록

2017.04.12 재 편집
2020.4.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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