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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그리움

혼자서 김장하기

by 돛을 달고 간 배 2020.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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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쳐다만 보고 있다.

배추가 숨을 죽이고 기다린다.

양념 속에서 합창이 들려온다.

준비된 시간이다.

화음을 위하여
자 시작이다.

 

 난 그대로 보고만 있다.
나는 들고 나르는 일 외에는 철저히 이방인이다.
다 된 김장을 맛보는 일도 내 차지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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