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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따르는 마음

漁夫-1981.10.31

by 돛을 달고 간 배 2004.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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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먼 바다에서 부터

시거리 물결이 신기루처럼

출렁거리는 새벽이 오면

어옹은 오늘도

이물을 흔들거리며 불어오는

갈바람을 스치며 배에 몸을 싣는다.

아직 별빛은 마지막 소나기의 여운

노젖는 소리와 바다로 떨어지는

별빛의 폭포

세레나데

어옹의 배는 물결과 화음을 이룬다.

낚시줄에 미세한 손떨림이

언제던가

감개미 물때는 지나가고

뿌옇게 밝아오는 여명의 순간들이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어옹은 낚시줄을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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