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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담이 슬퍼하여 주검을 꾸려서 관(棺)에 넣고 피 묻은 흙을 파 가지고 정사에 돌아와 왼 편 피를 따로 담아 두고 이르되, 「이 도사(道士)가 정성이 지극한 것이면〔도사는 도리를 배우는 사람이니, 보살을 아뢰는 것이다.〕하늘이 마땅히 이 피를 사람되게 하실 것이다.」열 달 만에 왼편 피는 남자가 되고 〔남자는 남편이다.〕오는 편 피는 여자(女子)가 되거늘〔여자는 아내이다.〕성을 구담씨(瞿曇氏)라고 하더니 〔씨는 성과 같은 말이다.〕이로부터 자손이 이으시게 되니, 구담씨가 다시 일어나신 것이다.〔소구담이 감자원에 사시므로 감자씨라고도 하였다.〕
보광불(普光佛)이〔보광은 넓은 광명이다. 이 부처 나실 적에 몸 가에 광(光)이 등(燈) 같으시므로 연등불(燃燈佛)이시라고도 하나니, 연은 불 켜는 것이다. 또 정광불(錠光佛)이시라고도 하나니, 정은 발 있는 등이다. 불응 안다는 말이니, 알고서 남까지 알게 하는 것이니, 부처를 불(佛)이시라고도 하는 것이다.〕세계에 나시거늘〔하늘과 사람 사는 땅을 다 모아서 세계라 하는 것이다.〕그 때에 선혜(善慧)라고 하는 선인 (仙人)이 〔선인은 제 몸을 구혀서 오래 사는 사람이니, 산에 노니는 것이다.오백 외도(外道)의 잘못 아는 사람을〔외도는 바같 도리니, 부처의 도리에 들지 못한 것이다.〕가르쳐 고치시거늘 그 오백 사람이 「제자가 되고 싶습니다.」고 하여 은돈을 한 잎씩 바치었다.〔법(法)을 가르치는 이는 스승이고, 배우는 이는 제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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