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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제
석보상절은 세조가 임금이 되기 전인 수양대군시절에 석가모니의 가계와 그 일대기를
한문으로 번역하여 우리말로 번역해 놓은 책으로 소현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함과 부처
님의 가르침을 널리 펴고, 훈민정음을 보급하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간행장소는 주자소로 추정하며, 간행연대는 세종 29년 (1447)이고 모두 24권이다.
석보상절의 序(序는 글 만든 뜻을 자세하게 써 후인이 알게 하는 것이라)
부처님이 삼 계(욕계 색계 무색계)에서 덕 높으신 분이 되어 계시어, 홍도군생
(널리 중생을 제도) 하시나니 無量功德이 人天所不能盡讚(인간에서 하늘까지헤아
릴 수 없는 공덕의 바다를 내내 기리지 못함이다)이시니라. 世之學佛者
(부처님의 도리를 배울 사람들이)는 鮮有知出處始終(부처님이 나서 행동하시며
가만히 계시던 처음과 끝마침을 알 사람이 드무니 비록 알고자 하는 사람일지라도
역불과팔상이지(팔상을 넘지 못한다)하나니라. 이즈음에 소현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지금까지 전하는 여러 불경을 가려 내어 따로 한 글을 만들어 이름 붙이기를
석보상절이라 하고, 이미 차례를 혜아려 만든 바에 따라서 세존의 도를 이루신 일의
모양을 그리고(팔상도) 도 정음으로 번역하여 새기니, 사람마다 쉽게 알아서 삼보(
불보, 법보, 승보)에 나아가 귀의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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