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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보상절

석보상절(釋譜祥節) 제 一 月印千江之曲 <其 九> -7

by 돛을 달고 간 배 2005.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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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에 또 사공처(四空處)에〔사공처는 네 개의 빈 땅이다.〕공처 (空處)〔이 하늘은 색을 싫어해서 비어 있는것(空)부터 있는 것이다.〕식처(識處)〔色과 빈것을 싫어해서 識부터 있는 것이다.〕무소유처(無所有處)〔무소유는 있는 것이 없다는 말이니, 이 하늘은 色과 空과 識心이 다 없고 식성(識性)이 있는 것이다.〕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식성을 움직이지 아니하고 또 매우 더 없게 하니, 그러나 식(識)에서 부터 없게 하므로 나중에 진실 없음이 아니니, 있는 듯하되 있지 아니함이 생각함이 아니고, 없는 듯하되 없지 아니함이 생각함이 아니라.〕이 四空處가 業果(업과)의 가는 빛이 있으니, 한 비구가 무색정(無色定)에 들었다가 나서 허공을 만지니까, 남이 묻기를, 「무엇을 얻느냐?」 대답하되, 「나의 몸을 얻었다.」하니, 이를 정득(定得)해도 몸을 보지 못하니, 사공처가 업과색(業果色) 없음을 알 것이다. 정과색(定果色)은 定力이 지극하므로 일체의 色에 다 자재(自在)하여서 定으로 色을 일으키니, 경에 이르되, 「보살의 코에 무색계의 향내를 맡으신다.」는 말도 있으며, 사리불이 열반할 적에 「무색계의 눈물이 안개비(가랑비) 같이 내리다.」는 말도 있으며, 무색제천(無色諸天)이 세존께, 「절하다.」는 말도 있으며, 「무색이 머리를 조아리다.」는 말이 있으며 무색천계에서 향과 꽃을 뿌리니, 「향이 수미산 같고, 꽃이 수레바퀴 같다.」는 말도 있으니, 이러한 뜻은 성문(聲聞) 연각(緣覺)이 모를 일이다. 성문은 제 空을 얻어서 지극한 곳은 다 빛이 없는 것이라고 하지만, 대승(大乘)은 세계 밖에도 오히려 법성색(法性色)이 있으니, 이 사천(四天)이 한갖 다 비었겠는가. 이러므로 성문 연각이 모르는 것이다.〔 성문 연각은 아래 세계에 있다. 業은 일이니, 좋은 일을 지으면 좋은 몸이 되고 사나운 일을 지으면 사나운 몸이 되는 것이 업과(業果)이다. 대승은 큰 수레니, 보살을 비유하고 성문 연각은 소승을 비유한 것이다.〕이 네 하늘을 無色界 四天이라 하는 것이다.〔색온이 없을 뿐 수상행식(受想行識)은 있는 것이다.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를 삼계라고 한다.〕이 하늘들이 높을수록 목숨이 오래니, 사왕천(四王天)목숨이 인간의 쉰 해를 하루씩 세어 오백년이니, 그 위는 점점 많아서 사선천(四禪天)에 가면 가장 적은 목숨이라도 일백스물 다섯 대겁(大劫)이고 비상비비상천(非想非非相天)에 가면 목숨이 팔만 대겁(大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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