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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보상절

석보상절(釋譜祥節) 제 一 月印千江之曲 <其 九> -5

by 돛을 달고 간 배 200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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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산 꼭대기에 도리천(도利天)이 있으니, 도리천 안에 삼십삼천(三十三天)이니, 가운데 한 하늘(天)이 있고 사방에 여덟 개씩 펼쳐 있어서 제석(帝釋)이 가운데서 으뜸이 되어 있는 것이다.〔제석은 인도 말에 석가제바인타라(釋迦提婆因타羅)를 줄여 이르는 말이니, 어진 하늘의 임금이라는 뜻이다.〕이 위에 야마천 (夜摩天)〔야마는 가장 좋다는 말이다.〕도솔타천(兜率타天)〔도솔타는 족(足) 한 줄을 아는 것이다, 최후신보살(最後身菩薩)이 이 하늘에 나서서 말하는 것으로 욕심에 만족한 줄을 아는 것이다. 최후신은 가장 뒤의 몸이니, 다시는 생사가 없어 부처가 되신다는 말이다. 심은 마음이다.〕화락천(化樂天즐긴다는)〔화락은 지어서 즐긴다는 말이니 즐거움을 제가 만들어 스스로 즐기니, 눈에 고운 것을 보고자 하면 제가 마음 먹은 대로 고운 것이 되어 보이고, 귀에 좋은 소리를 듣고자 하며, 코에 좋은 냄새를 맡고자 하며, 입에 좋은 반찬을 먹고자 하며, 몸에 좋은 옷 입고자 하며, 다 제가 마음 먹은 대로 되어지는 것이다.〕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 차례로 높이 있되,〔타화는 남이 짓는다는 말이고, 자재는 자득(自得)한다는 말이니, 이 하늘은 남이 짓는 것을 배앗아 제가 즐기니, 그것이 마왕이다.〕다 구름 위의 허공에 있으니, 이 여섯 하늘이 욕계(欲界)의 육천(六天)이다.〔계는 가장자리라고 하며 겁이라고 하는 말이니, 여섯 하늘의 가장자리가 욕심을 여의지 못한 겹이니, 인간도 욕계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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