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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아! 아까운 내 피

by 돛을 달고 간 배 2005.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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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안면이 있는 어떤 여자분이 대뜸 나를 보더니만 요즈음도 헌혈 하러

가냐고 묻는다.

네! 가끔요... 물론 나에게는 가끔이 보름이지만

이렇게 대답하니까...

여자분이 말하기를 저는요 겁도 나고 피가 아까워서 한번도 못했어요.

라고 말한다. 보통 사람의 헌혈에 대한 인식이다.

아무리 몸에서 나간 피는 3일 이내에 보충된다고 홍보를 하고...

실제로 몸에 이롭다고 하여도 내 생명을 지탱해 주는 피는 적어도

개개인에게 있어서 보물임엔 틀림없고 그것을 남에게 주는 것에

보수적으로 반응 할 수 밖엔 없음은 신체발부수지부모이니 불감훼손이

효의시초니라를 말하지 않더라도 당연한 말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나한테 여유있는 부분으로 그것이 모자라

고통받는 이에게 보탬을 준다면 그것 또한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보람 아닌가...

오늘도 나는 전생에 받았던 아까운 생명수를 누군가에게 되돌려 줄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행운을 가진 하루였다. 헌혈이 끝나자 동시에 헌혈을 끝낸 아가씨는

엄마가 아파 헌혈증이 필요하단다...내 헌혈증과 함께 주면서 쾌유를 기원하며

헌혈의 집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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