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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헌혈을 하면서

by 돛을 달고 간 배 2005.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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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피해를동반한장마가시작되었다.하루종일비가내린다.
내리는비를맞으며,왜그런지몰라도꼭빚갚으러가는사람처럼헌혈의집으로걸음을옮겼다.이것또한피치못할나의운명일런지.......
어느새보름을넘기면자연스레헌혈의자가눈앞에으른으른거리는것이병이라고말해도어쩌리?
장마비와대학의방학이겹쳐서인지내가들어갈땐6개의침상이주인이없었다.건강문진표를작성하고혈압을재니,뛰어올라와서그런지혈압이150에육박한다.다행하게도조금후다시측정을했더니130으로떨어졌다.실내에는인턴간호원이선배로부터교육을받고있었다.생명을살리는일과다름없으니배우는자세또한너무나진지하게보여진다.항상
치루지는일이지만혈관을찿아주사바늘을찌를때는찰라지간일망정두려움과아픔이온몸을스치고지나간다.짜릿한전율속에바늘이살과핏줄을통과해빠알간생령이움직이기시작한다.알갱이가들어왔다나갔다를반복하는중에필요한부분은모아지고그렇지않은부분은되돌려주는과정을너댓번을계속하면500ml의혈장헌혈이끝나는것이다.
언제가나도건강하지않은시기가오겠지만그때까진부지런히헌혈을할수있는기회가부여된다면기꺼이동참하리라생각해본다.남들은건강의체크또는과시로마라톤도하고,철인경기도하지만내소박한희망은내가남에게줄수있는사랑의혈액이몸속에서원활하게만들어질수있는그런건강이유지되는것뿐이다.아직한번도헌혈후부작용이없었던것은얼마나행복한것인가스스로자문해보면서,사회의어려운이들을위해서무엇인가를할수있다는자신감도또한소중한삶의경험이되리라여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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