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본카테고리

헌혈증서

by 돛을 달고 간 배 2006. 3. 4.
반응형

얼마전 아파트 승강기를 타고 내려오다 급하게 헌혈증 몇장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집인 듯한 현관의 벨을 누르는 걸 보고서 그 분이 다시 나오길래

자초지종을 여쭤 봤다.

그분 말씀이 이 집의 어른이 많이 아픈데 일주일에 한 번씩 수혈을 받아야

된다는 것이었다. 이야기를 듣고 마침 지갑속에 있던 헌혈증서 두 장을 드린

적 이 있었다.

수혈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피가 생명의 감로수임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수혈로 인한 사고가 빈번하고, 그로 인해 헌혈자 또한 줄어 들고 있어

여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 왜 수혈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 나는 것일까?

세가지 정도로 이유가 있다고 여겨진다.

수혈 장비 또는 관리의 허점이다. 이는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다음으로는 극히 일부이지만 의도적인 경우로 이는 치명적인 수혈의 부작용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는 자기 관리를 하지 못한 헌혈자가 헌혈의 대열에 참가한 경우이다.

헌혈 시작전의 문진표에 의하면 체크 항목이 수십가지에 이른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과로, 과음, 약복용, 치료중, 생리, 부적절한 관계 등 여러

항목이 있는데 헌혈의 진정한 적격자가 되려면 신체와 정신 건강이 건전한 사람이랄

수 밖에 볼 수 없다. 그래서 이러한 양질의 헌혈자를 확보하기 위하여 등록헌혈제가

있어 정기적으로 검증된 이들이 헌혈에 참가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피는 그대로 생명이 아닌가?

어쩌면 내 생명의 일부를 대여한다고 한다면

어찌 생명을 소홀하게 대할 수 있으리. 또한 많은 사람들이

헌혈의 대열에 동참함을 간절하게 빌어 보기도 한다.

 

 
반응형

'기본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시 우포 늪을 들리다.  (5) 2006.09.24
합포만 돛섬 마창대교  (4) 2006.08.27
마침표 없는 한 해를 끝내 가며  (7) 2005.12.26
해인사 목조 불상  (1) 2005.07.05
헌혈을 하면서  (4) 200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