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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문화

창원 팔용산 돌탑데이

by 돛을 달고 간 배 2025.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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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책읽기에 빠져 바같 운동을 소홀했음인지 집에서부터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다리가 불편한 느낌이 온다.
11월1일 一자가 하늘로 솟는 듯한 날자이니 돌탑 많은 팔용산에서 돌탑데이를 할 만도 하다. 돌탑으로 가는 길목엔 행사장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른 시간이라 돌탑에 눈 기울이는 사람들은 드물다.

제일 처음 맞이하는 성황당 돌탑이다.
예전에는 많은 집에 신주를 모셨지. 신들의 이름도 무수히 많지만, 성황당은 한 동네의 신주였다. 아직도 의미심장하게 쓰이는 말 "신주 모시듯" 가장 소중한 가치중의 하나가 신주였고 성황당은 한 동네의 규율을 제시하는 신주였다.

내가 어릴적에 나의 모친은 항상 이월이 되면 손(손님) 맞을 준비를 하였다. 어린 나는 항상 어리둥절하였지만 그것은 바람이었다. 손은 맞으편 산에서 바람을 타고 내려 왔다가 바람을 타고 올라가는 바람신이었다. 일갑자가 지난 지금에사 헤아려보면 그것이 어머니의 신주였던 셈이다.
이레마다 정회수를 떠놓고 빌었던 그 마음은 가족의 무탈한 생활을 염원했던 정성이었음을.

오랜 세월 염원으로 지켜가는 돌 탑에는 형식보다 앞서가는 내용을 간직한다. 그것을 보고 지나가는 모든 이들은 거기에서 각자의 신주를 지키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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