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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비 왕복 3000원.
무학산 청련암
다소곳한 암자 하나
약수터 가는 길에 있다.
마산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청련암
가다 오다 바라 본 세월
50년이 넘었네.
대웅전의 부처님은
매화불이 되었구나.
향기 향기 구름결에
누구에게라도 전하려 하는
이심 전심의 미소를
나는 보고 있구나.
이미 만보를 걸었으니
삼천원은 넘게 벌었다.
더하여 심신의 정화는
말로 하여 무엇하리.

대웅전 아래 주련은 이러하다.
원각산중생일수圓覺山中生一樹
개화천지미분전開花天地未分前
비청비백역비흑非靑非白亦非黑
부재춘풍부재천不在春風不在天
원각산 가운데 한 그루 나무 있어
하늘 땅 나뉘기 전에 꽃이 피었네.
푸르지도 희지도 또한 검지도 않으니
봄바람에도 없고 하늘에도 없다.


마산 무학산의 학봉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청련암 대웅전 옆 수령 50년 내외로 보이는 어린 백매白梅이다. 가지를 잘 다독여 인위적인 분위기이지만 마치 학이 날개를 펼치듯이 옆으로 누은 독특한 모습으로 푸른 합포만을 품에 안고 있다. 청연암 <무학매?>는 만개 직전의 탱탱하게 부풀어올라 마치 솜사탕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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