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파가경(優波迦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여시아문)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우파가(優波迦)라는 어떤 바라문 청년이 부처님 계신 곳으로 찾아와 세존과 서로 인사하고 위로한 뒤에 물러나 한쪽에 앉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時有年少婆羅門名優波迦來詣佛所與世尊面相問訊慰勞已退坐一面白佛言(일시불주사위국기수급고독원시유연소바라문 명우바가래예불소여세존면상문신위로이퇴좌일면백불언)
“구담이시여, 모든 바라문들은 항상 사성대회(邪盛大會) 3)를 칭찬합니다. 사문 구담(瞿曇)께서도 사성대회를 칭찬하십니까?”
瞿曇諸婆羅門常稱歎邪盛大會沙門瞿曇亦復稱歎邪盛大會不
🧨사성대회는 제를 지내는 행위
🧨구담은 석가모니 씨족을 말함.
부처님께서 우파가에게 말씀하셨다.
佛告優波迦(불고 우파가)
“나는 한결같이 칭찬하지는 않는다. 어떤 사성대회는 칭찬할 만하고, 어떤 사성대회는 칭찬하지 못할 것도 있느니라.”
我不一向稱歎或有邪盛大會可稱歎或有邪盛大會不可稱歎
우파 가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優波迦白佛
“어떤 사성대회가 칭찬할 만하며, 어떤 사성대회가 칭찬할 만하지 않습니까?”
何等邪盛大會可稱歎何等邪盛大會不可稱歎
“만일 사성대회에서, 여러 마리 황소와 숫물소, 암물소 및 많은 염소 새끼와 작은 중생들을 잡아매어 모두 죽이거나 핍박하고 괴롭히며, 하인이나 머슴들을 매질로 위협하고 슬피 부르짖게 하며, 기쁘지 않고 즐겁지도 않은 온갖 고통을 가하며 부린다면, 이런 사성대회를 나는 칭찬하지 않나니, 그것은 큰 죄악을 짓는 것이기 때문이다.
佛告優波迦若邪盛大會繫群少特牛水特水牸及諸羊犢小小衆生悉皆傷殺逼迫苦切僕使作人鞭笞恐怛悲泣號呼不喜不樂衆苦作役如是等邪盛大會我不稱歎以造大難故
또 만일 사성대회에서, 여러 마리 소들을 잡아매지 않고……(내지)……중생들에게 큰 고통을 가하며 부리지 않는다면, 그런 사성대회를 나는 칭찬하나니, 그것은 큰 죄악을 짓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若復大會不繫縛群牛乃至不令衆生辛苦作役者如是邪盛大會我所稱歎以不造大難故爾時世尊卽說偈言
마사(馬祀) 따위의 대회에서
여러 가지 큰 죄를 짓나니
이러한 사성(邪盛)
큰 선인은 칭찬하지 않는다네.
馬祀等大會
造諸大難事
如是等邪盛
大仙不稱歎
모든 중생을 잡아 얽매고
작은 짐승까지 해치고 죽이니
이는 바른 모임이 아니라
큰 선인은 이를 따르지 않네.
繫縛諸衆生
殺害微細虫
是非爲正會
大仙不隨順
만일 중생들을 죽이지 않고
갖가지 죄악을 짓지 않는다면
그것은 곧 바른 모임이라
큰 선인도 따라서 칭찬하네.
若不害衆生
造作衆難者
是等名正會
大仙隨稱歎
은혜로 베풀어 공양을 닦고
법에 어울리는 사성을 행한다면
베푸는 사람은 깨끗한 마음이요
범행을 닦는 이는 좋은 복밭[福田]이라.
惠施修供養
爲應法邪盛
施者淸淨心
梵行良福田
이러한 대회는
나한(羅漢)의 모임
이런 모임은 큰 과보 얻고
모든 하늘들도 기뻐한다네.
如是大會者
是則羅漢會
是會得大果
諸天皆歡喜
공경하는 마음으로 사람 청하고
제 손으로 고루 베풀면
받는 이 주는 이 모두 깨끗하나니
이러한 보시 큰 과보 얻느니라.
自行恭敬請
自手而施與
彼我悉淸淨
是施得大果
지혜로운 사람은 이렇게 보시하고
믿는 마음으로 반드시 해탈하여
죄 없이 이 세상을 즐기다
지혜로운 자 저곳에 왕생하리.
慧者如是施
信心應解脫
無罪樂世閒
智者往生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우파가 바라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佛說此經已優波迦婆羅門聞佛所說歡喜隨喜作禮而去
출처: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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