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기도경(其道經 : 當說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내가 이제 마땅히 ‘몸의 발생으로 나아가는 길[有身集趣道]’과 또 ‘몸의 발생을 소멸시키는 길[有身集滅道]’을 설명하리라.
어떤 것이 몸의 발생으로 나아가는 길인가?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은 색의 발생과 색의 소멸과 색에 맛들임과 색의 재앙과 색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색을 즐거워하고, 색을 찬탄하며, 색에 집착하고, 색에 머무른다. 색을 즐거워하고 색을 찬탄하며 색에 집착하고 색에 머무르기 때문에 사랑하고 즐거워하며 그것을 취한다.
我今當說有身集趣道及有身集滅道云何有身集趣道愚癡無聞凡夫見不如實知色集色滅色味色患色離不如實知故樂色歎色著色住色樂色歎色著色住色故愛樂取
취함[取]을 인연하여 존재가 있게 되고, 존재[有]를 인연하여 태어남이 있게 되며, 태어남[生]을 인연하여 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이 있게 되나니, 이와 같이 완전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생기느니라. 이와 같이 수ㆍ상ㆍ행ㆍ식도 자세히 설명할 수 있나니, 이것을 몸의 발생으로 나아가는 길이라 하느니라. 비구들아, 몸의 발생으로 나가는 길은 곧 괴로움의 발생으로 나아가는 길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緣取有緣有生緣生老病死憂悲苦惱如是純大苦聚生如是受想行識廣說是名有身集趣道比丘有身集趣道當知卽是苦集趣道
어떤 것이 몸의 발생을 소멸시키는 길인가?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색과 색의 발생과 색의 소멸과 색에 맛들임과 색의 재앙과 색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안다. 사실 그대로 알기 때문에 색을 즐거워하지 않고, 찬탄하지 않으며, 집착하지 않고, 머무르지 않는다. 즐거워하지 않고 찬탄하지 않으며 거기에 집착하지 않고 머무르지 않기 때문에 그 색에 대한 애욕과 즐거움이 소멸한다.
云何有身集滅道多聞聖弟子如實知色色集色滅色味色患色離如實知故於色不樂不歎不著不住不樂不歎不著不住故彼色愛樂滅
애욕과 즐거움이 소멸하면 곧 취함이 소멸하고, 취함이 소멸하면 곧 존재가 소멸하며, 존재가 소멸하면 곧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의 완전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소멸하느니라. 색과 같이 수ㆍ상ㆍ행ㆍ식도 또한 그와 같나니, 이것을 몸의 발생을 소멸시키는 길이라 하느니라. 몸의 발생을 소멸시키는 길은 곧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니라. 그러므로 몸의 발생을 소멸시키는 길이라 말하였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愛樂滅則取滅取滅則有滅有滅則生滅生滅則老病死憂悲苦惱純大苦聚滅如色受想行識亦如是是名有身滅道迹有身滅道迹則是苦滅道迹是故說有身滅道迹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당설경(當說經)에서 설한 것과 같이 유(有)와 당지(當知)에 대해서도 또한 이와 같이 설하셨다.
如當說有及當知亦如是說
출처: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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