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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따르는 마음

암천벽력-원행

by 돛을 달고 간 배 2007.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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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분명 낮인데

낮같지 않은 어둠 몰려와

빗방울 땀방울

어우려져 하모니를 이룬다.

여태까지 겪어온 모든 경험과

이 순간에 간직하고 있는

모든 추억을 버리고 싶은

벼락이 치고

너무도 큰 천둥 소리

먹구름이 춤을 추고

푸른 빛 섬광에 아찔한

전율을 느낄 때

하던 일을 접고 싶구나.

어디 안전한 공간은 없을까?

끈질긴 생명의 탯줄인양

무서움이 몸을 사리게 한다.

단지 아직도 살아야 할

많은 이유가 있지만...

오늘 하루는 그렇게

비와 아픔을 다투며

원초적 본질에 다가선다.

사워기를 잡는다.

정말 편안한 내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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