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3대 절 중 하나로 유명한 범어사는『삼국유사』의 기록에 따르면 의상대사가 통일신라 문무왕 18년(678)에 처음으로 지었다고 한다.
또한 옛날 일본인이 침입했을 때에는 이곳의 승려들이 전쟁에 직접 참여하여 함께 싸우기도 했던 곳 가운데 하나로도 알려져 있다.
이 건물을 세운 시기를 알 수는 없으나 조선 광해군 6년(1614)에 묘전화상이 절내 여러 건물을 고쳐 지을 때 함께 세운 것으로 추측한다.
정조 5년(1781)에 백암선사가 현재의 건물로 보수했다. 앞면 3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으로 꾸몄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한 공포는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이다.
기둥은 높은 돌 위에 짧은 기둥을 세운 것이 특이하며 모든 나무재료들은 단청을 하였다. 부산 범어사 조계문은 모든 법이 하나로 통한다는 법리를 담고 있어 삼해탈문이라고도 부른다.
부산 범어사 조계문은 사찰의 일주문이 가지는 기능적인 건물로서의 가치와 함께 모든 구성 부재들의 적절한 배치와 결구를 통한 구조적인 합리성 등이 시각적으로 안정된 조형 및 의장성을 돋보이게 한다. 한국전통 건축의 구조미를 잘 표현하여 우리나라 일주문 중에서 걸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보물
부산 범어사 대웅전 (釜山 梵魚寺 大雄殿)
Daeungjeon Hall of Beomeosa Temple, Busan
경상남도 3대 절 중 하나로 유명한 범어사는 『삼국유사』의 기록에 따르면 의상대사가 통일신라 문무왕 18년(678)에 처음으로 지었다고 한다. 또한 옛날 일본인이 침입했을 때에는 이곳의 승려들이 전쟁에 직접 참여하여 함께 싸우기도 했던 중요한 곳 중 하나로도 알려져 있다.
1993년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정밀실측 중 대웅전 종도리 묵서명에서 효종 9년(1658) 상량식을 거행한 내용이 발견되었는데, 이를 통해 대웅전이 1592년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후 1602년 당시 현감이 임시 복구하였으며 1658년 효종 9년에 중수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밖에 암막새 명문과 기단 각자, 목부재 기록 등으로 볼 때 현재 대웅전은 17세기에 중건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석가모니불상만을 모시는 일반 대웅전과는 달리 이곳 범어사 대웅전에는 미륵보살과 가라보살을 각각 석가모니의 왼쪽과 오른쪽에 함께 모시고 있다.
앞면·옆면 3칸 크기를 가진 건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짠 구조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이다. 또한 건물 안쪽에 불상을 올려놓는 자리인 불단과 불상을 장식하는 지붕 모형의 닫집에서 보이는 조각의 정교함과 섬세함은, 조선 중기 불교건축의 아름다움과 조선시대 목조공예의 뛰어남을 보여주고 있다.
보물
부산 범어사 삼층석탑 (釜山 梵魚寺 三層石塔)
Three-story Stone Pagoda of Beomeosa Temple, Busan
이 탑의 특징은 탑의 받침대 역할을 하는 기단에서 찾을 수 있는데, 위·아래층 기단의 옆면을 기둥 모양으로 장식하지 않고 대신 안상(眼象)을 큼직하게 조각한 것이다. 탑신부는 1층 몸돌에 비해 2층 이상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평평하고 얇은 지붕돌은 처마가 수평을 이루며, 밑면의 받침이 4단으로 되어 있어 통일신라 후기의 양식을 보여준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을 받치던 네모난 받침돌 위에 보주(寶珠:연꽃봉오리 모양의 장식)만 남아 있을 뿐 다른 것은 없어졌다.
통일신라 흥덕왕(재위 826∼836) 때에 세운 탑으로, 일제시대에 크게 수리를 할 때 기단 아래부분에 돌 하나를 첨가하는 바람에 기단부가 너무 크고 높은 범어사 대웅전 앞에 있는 석탑으로,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세운 모습이다.
이 탑의 특징은 탑의 받침대 역할을 하는 기단에서 찾을 수 있는데, 위·아래층 기단의 옆면을 기둥 모양으로 장식하지 않고 대신 안상(眼象)을 큼직하게 조각한 것이다. 탑신부는 1층 몸돌에 비해 2층 이상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평평하고 얇은 지붕돌은 처마가 수평을 이루며, 밑면의 받침이 4단으로 되어 있어 통일신라 후기의 양식을 보여준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을 받치던 네모난 받침돌 위에 보주(寶珠:연꽃봉오리 모양의 장식)만 남아 있을 뿐 다른 것은 없어졌다.
통일신라 흥덕왕(재위 826∼836) 때에 세운 탑으로, 일제시대에 크게 수리를 할 때 기단 아래부분에 돌 하나를 첨가하는 바람에 기단부가 너무 크고 높은 느낌을 준다. 밑에 둘러진 난간도 이때 만들어졌다고 한다.
보물
부산 범어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釜山 梵魚寺 木造釋迦如來三尊坐像)
Wooden Seated Sakyamuni Buddha Triad of Beomeosa Temple, Busan
이 삼존좌상은 범어사 대웅전의 주불로서 개금시(改金時) 복장에서 발견된 불상기문(佛像記文)과 불상기인발원축(佛像記因發願祝)을 통하여 석가불과 미륵보살, 제화갈라보살의 수기삼존불로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순치 18년(조선 현종 2년, 1661년)이라는 정확한 조성연대와 수두(首頭) 희장(熙莊)을 비롯한 보해(寶海), 경신(敬信), 쌍묵(雙黙), 뇌영(雷影), 신학(信學), 청언(淸彦) 등이 조각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수조각승 희장은 1639년 하동 쌍계사 대웅전 목조삼세불좌상 및 사보살입상(보물)을 조각한 청헌(淸憲)과 같이 활약하였고, 1646년에는 천은사 수도암 목조아미타삼존불을 조각한 승일(勝一)과도 함께 작업을 하였다. 1950년대는 선종대선사(禪宗大禪師)라는 칭호를 받으며 청도 대운암 불상(1654년)을 제작하였다. 이외에도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그의 작품이 확인되는데, 범어사 대웅전 불상은 그가 완숙기에 조성한 작품으로 추정된다. 현전하는 자료를 통해 그는 전라도와 경상도 일대에서 크게 활약한 17세기 중·후반기의 대표적인 조각승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삼존불은 비례가 적당하여 당당하고 균형 잡힌 형태를 보이며, 상호(相好)는 풍만한 양감 속에 부드러운 미소가 어우러져 자비롭고 단정 우아한 모습을 잘 보여준다. 법의 주름은 직선의 선묘로 간략히 처리하여 여백을 많이 남겼지만, 전체적으로 힘이 있으면서도 잘 정돈되어 있다. 무릎 아래에는 넓은 띠 모양의 주름이 좌우대칭으로 펼쳐져 부채꼴 모양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양식적 특징은 희장 유파의 조각적 특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범어사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은 불상기문을 통하여 정확한 존상명칭은 물론, 조성시기와 조각가 그룹을 알 수 있는 불상으로서는 매우 완성도 높은 우수한 작품이다.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유산
범어사 천수 책판 (梵魚寺 千手 冊版)
『천수경』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읽혀졌던 불교신앙의 기본경전이며, 관세음보살의 광대한 자비심을 찬양하는 다라니경이다. 중국 송나라의 사명존자(四明尊者)에 의하여 널리 유포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중기부터 유통되기 시작하여 조선시대에는 가장 많은 판본을 남기면서 크게 신봉되었다.
전체 7판으로 된 『천수경』은 크기가 가로 21.4㎝, 세로 54.4㎝이며, 안쪽 테두리 크기는 가로 21.1㎝, 세로 34.8㎝이다.
간행기록에 의하면 숙종 2년(1676)에 감로사에서 간행한 것을 다시 범어사로 옮겨 간행하였다는 내용이 있다. 끝부분에는 호월문인(皓月門人) 탁영(卓永)이 책판의 내용과 그에 관련된 일을 간략하게 적은 글이 있다.
범어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이 책판은 당시 널리 유행하던 천수경을 일반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새겨진 것으로 보이며, 또한 오래된 고목판(古木板)으로서 귀중한 자료라 여겨진다.
천연기념물
부산 범어사 등나무 군락 (釜山 梵魚寺 藤나무 群落)
Population of Wisterias at Beomeosa Temple, Busan
등나무는 콩과에 속하는 낙엽 덩굴성 식물로 봄에 보랏빛 꽃을 피우며, 줄기는 오른쪽으로 꼬여 감으며 10m 이상 자란다. 우리나라에는 남쪽에서 자라는 애기등과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등나무 등 2종이 자생하고 있으며, 정원수, 환경미화용 등 조경의 소재로 많이 쓰여지고 있다.
범어사 등나무 군락은 부산 금정산 중턱에 있는 범어사(梵魚寺) 앞의 계곡에 있다.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재위 661∼681) 때 의상대사가 절을 세운 이후 여러 고승들이 깊은 깨우침을 받았던 곳이다. 계곡의 큰 바위 틈에서 자란 약 500여 그루의 등나무가 소나무, 팽나무 등의 큰 나무를 감고 올라가 뒤덮여 있다.등나무가 무리지어 사는 계곡을 등운곡(藤雲谷)이라고도 하며, 금정산 절경의 하나로 꼽았다.
범어사 등나무 군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는 것은 등나무가 무리지어 사는 것이 매우 드물기 때문에 생물학적 연구자료로서의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자료출처 일부: 국가문화유산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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