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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카 다르마의 논어 공부/대학 중용

중용中庸 26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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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故至誠無息(고지성무식).
不息則久(불식즉구),久則徵(구즉징),徵則悠遠(징즉유원)悠遠則博厚(유원즉박후),博厚則高明(박후즉고명).

博厚(박후),所以載物也(소이재물야);高明(고명),所以覆物也(소이부물야);悠久(유구),所以成物"也(소이성물야)。
博厚配地(박후배지)高明配天(고명배천),
悠久無疆(유구무강).
如此者(),不見而章(불현이장)不動而變(부동이변),無為而成(무위이성).

天地之道.
可一言而盡也(가일언이진야);其為物不貳(기위물불이),則其生物(즉기생물),不測(불측).

天地之道(천지지도);博也(박야),厚也(후야),高也(고야),明也(명야),悠也(유야),久也(구야)。

今夫天(금부천),斯昭昭之多(사소소지다)及其無窮也(급기무궁야),日月星辰繫焉(일월성신계언)萬物覆焉(만물부언).
今夫地(금부천),一撮上之多(일촬토지다),及其廣厚(급기광후)載華歡而不重(재화악이부중),振河海而不洩(진하해이불설),萬物载焉(만물재언),
今夫山(금부산),一卷石之多(일권석지다),及其废大(급기광대),草木生之(초목생지)
禽獸居之(금수거지),寶藏興焉(보장흥언).
今夫水(금부수),一勺之多(일작지다),及其不测(급기불측),黿鼉蛟龍魚鼈生(원타교룡어별생언),貨財殖焉(화재식언)。

詩云(시운):"維天之命()於穆不已(어목불이)!"
蓋曰天之所以爲天也(개왈천지소이위천지).
"於乎不顯! 文王之德之純(문왕지덕지순)!"
蓋曰文王之所以爲文也(개왈문왕지소이위문야),純亦不已(순역불이).


제26장
그러므로 지극한 성실은 잠시도 그침이 없는 것이다. 잠시도 그치지 아니하면 오래오래 이어갈 것이요, 오래도록 이어가면 그 효험이 나타날 것이요, 효험이 나타나면, 더욱 아득히 멀리 또 오래오래 이어갈 것이요. 더욱 아득히 멀리 또 오래도록 이어가면 그 내공內功과 조예(造詣)가 넓디넓고 깊고도 두터워질 것이요, 내공과 조예가 넓디넓고 깊고도 두터우면 그 성취와 공적패해이 한껏 높고도 크며 밝게 빛날 것이다.
내공과 조예가 넓디넓고 깊고도 두터움은 만물을 실어 받치는 바(所)이고, 성취와 공적이 한껏 높고도 크며 밝게 빛남은 만물을 덮어 품는 바이며, 더욱 아득히 멀리 또 오래도록 이어 감은 능히 만사만물을 생성하는 바이다, 지극한 성실의 내공과 조에가 넓디넓고 깊고도 두터움은 땅의 공효와 짝을 이루고, 지극한 성실의 성취와 공적이 한껏 높고도 크며 밝게 빛남은 하늘의 공효와 짝을 이루나니, 진실로 아득하게 오래오래 영영무궁하리라.
진정 이러한 경지에 이르면 애써 나타내 보이지 않아도 절로 뚜렸이 드러날 것이요, 애써 움직이지 않아도 절로 변화할 것이요, 의도적으로 어떻게 하지 않아도 절로 만사 만물을 성취할 것이다.

하늘과 땅의 이치는 곧 성실 '성誠' 한 글자로 요약할 수 있나니, 성실의 물적 속성은 진실로 한결같고 오로지함인 만큼, 그 만물 화육의
오묘함을 이루 다 가능할 수가 없도다. 환언하면 하늘과 땅의 이치는 또한 곧 넓디넓음인가 하면 깊고도 두터움이요, 높고도 큼인가 하면
밝게 빛남이요, 아득히 덟인가 하면 한없이 오래감이다.
지금 저 하늘은 사실 수많은 작은 빛들이 모여서 이뤄진 것이나, 그 무궁무진한 천공(天空)으로 말하자면 해와 달과 온갓 별들이 모두 그것
에 매달려 있고, 또 세상 만물이 모두 그것에 덮여 있다.
지금 저 땅은 사실 수많은 한 줌의 흙들이 모여서 이뤄진 것이나, 그 넓디넓고 깊고도 두터운 대지로 말하자면 서악西岳 화산華山을 싣고 있건만 전혀 무거워하지 않고, 강과 바다를 받아들였건만 물 한 방울 새지 않도록 하나니, 세상 만물이 모두 그것에 실려 있다.
그리고 지금 저 산은 사실 수많은 한 주먹만 한 작은 돌들이 쌓여서 이뤄진 것이나, 그 광활하고 고대高大한 산림으로 말하자면 초목이 그곳에서 자라고, 짐승이 그곳에서 살며, 금옥金玉 같은 보물이 그곳에서 만들어진다.
지금저 강은 사실 수많은 한 잔의 물들이 모여서 이뤄진 것이나, 그 넓고 깊은 대하大河 장강長江으로 말하자면 큰 자라와 악어, 교룡, 물고기,
작은 자라가 모두 그곳에서 자라고, 온갓 유용한 재화가 그곳에서 증식한다.

[시경]에서 말했다. "천도天道의 운행이여/오, 심원한 데다 촌각도 그침이 없어라!" 이는 대개 하늘이 왜 하늘이 될 수 있는지, 그 까닭과 이치를 말한 것이다. "오호, 그 어찌 높이 드러나 빛나지 않으랴?
주 문왕이 행하신 성덕聖德의 순수 무구함이여!" 이는 대개 주 문왕이
문文이라는 시호로 존숭받는 까닭은, 바로 그 순수 무구할 정도로 지극한 성실 역시 천도와 마찬가지로 잠시도 그침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뜻을 말한 것이다.

●풀이
故至誠無息(고지성무식).그러므로 지극한 성실은 잠시도 그침이 없는 것이다.
不息則久(불식즉구),잠시도 그치지 아니하면 오래오래 이어갈 것이요,
久則徵(구즉징),오래도록 이어가면 그 효험이 나타날 것이요,
徵則悠遠(징즉유원)효험이 나타나면, 더욱 아득히 멀리 또 오래오래 이어갈 것이요
悠遠則博厚(유원즉박후)더욱 아득히 멀리 또 오래도록 이어가면
博厚則高明(박후즉고명). 내공과 조예가 넓디넓고 깊고도 두터우면 그 성취와 공적패해이 한껏 높고도 크며 밝게 빛날 것이다.
博厚(박후)내공과 조예가 넓디넓고 깊고도 두터움은
所以載物也(소이재물야)내공과 조예가 넓디넓고 깊고도 두터움은 만물을 실어 받치는 바(所)이고,
高明(고명)所以覆物也(소이부물야)성취와 공적이 한껏 높고도 크며 밝게 빛남은 만물을 덮어 품는 바이며, 더욱 아득히 멀리 또 오래도록 이어 감은 능히 만사만물을 생성하는 바이다.
悠久(유구)所以成物也(소이성물야)더욱 아득히 멀리 또 오래도록 이어 감은 능히 만사만물을 생성하는 바이다,
悠久(유구)博厚配地(박후배지)지극한 성실의 내공과 조에가 넓디넓고 깊고도 두터움은 땅의 공효와 짝을 이루고, 지극한 성실의 성취와 공적이 한껏 높고도 크며 밝게 빛남은.
高明配天(고명배천),하늘의 공효와 짝을 이루나니
悠久無疆(유구무강).진실로 아득하게 오래오래 영영부궁하리라.
如此者(여차자)진정 이러한 경지에 이르면
不見而章(불현이장)애써 나타내 보이지 않아도 절로 뚜렸이 드러날 것이요,
不動而變(부동이변)애써 움직이지 않아도 절로 변화할 것이요,
,無為而成(무위이성).의도적으로 어떻게 하지 않아도 절로 만사 만물을 성취할 것이다.

天地之道.하늘과 땅의 이치는 .
可一言而盡也(가일언이진야)곧 성실 '성誠' 한 글자로 요약할 수 있나니,
其為物不貳(기위물불이)성실의 물적 속성은 진실로 한결같고 오로지함인 만큼
則其生物(즉기생물)그 만물 화육의
오묘함을 이루 다 가능할 수가 없도다
不測(불측).환언하면

天地之道(천지지도)하늘과 땅의 이치는
博也(박야)넓디넓음인가 하면
厚也(후야)깊고도 두터움이
高也(고야)높고도 큼인가 하면
明也(명야)밝게 빛남이요
悠也(유야)아득한가 하면
久也(구야)한없이 오래감이다.

今夫天(금부천)지금 저 하늘은
斯昭昭之多(사소소지다)사실 수많은 작은 빛들이 모여서 이뤄진 것이나,
及其無窮也(급기무궁야)그 무궁무진한 천공(天空)으로 말하자
日月星辰繫焉(일월성신계언)해와 달과 온갓 별들이 모두 그것에 매달려 있고
萬物覆焉(만물부언).또 세상 만물이 모두 그것에 덮여 있다.

今夫地(금부천)지금 저 땅은
一撮上之多(일촬토지다)사실 수많은 한 줌의 흙들이 모여서 이뤄진 것이나
及其廣厚(급기광후)그 넓디넓고 깊고
도 두터운 대지로 말하자면
載華歡而不重(재화악이부중)서악西岳 화산華山을 싣고 있건만 전혀 무거워하지 않고
振河海而不洩(진하해이불설)강과 바다를 받아들였건만 물 한 방울 새지 않도록 하나니,
萬物载焉(만물재언)세상 만물이 모두 그것에 실려 있다

今夫山(금부산)지금 저 산은
一卷石之多(일권석지다)사실 수많은 한 주먹만 한 작은 돌들이 쌓여서 이뤄진 것.
及其废大(급기광대)그 광활하고 고대高大한 산림으로 말하자면
草木生之(초목생지)초목이 그곳에서 자라고,
禽獸居之(금수거지)짐승이 그곳에서 살며,
寶藏興焉(보장흥언).금옥金玉 같은 보물이 그곳에서 만들어진다

今夫水(금부수)지금 저 강은
一勺之多(일작지다)사실 수많은 한 잔의 물들이 모여서 이뤄진 것이나, 그 넓고 깊은 대하大河 장강長江으로 말하자면 큰 자라와 악어, 교룡, 물고기,
작은 자라가 모두 그곳에서 자라고, 온갓 유용한 재화가 그곳에서 증식한다.
及其不测(급기불측)그 넓고 깊은 대하大河 장강長江으로 말하자면
黿鼉蛟龍魚鼈生(원타교룡어별생언)큰 자라와 악어, 교룡, 물고기,작은 자라가 모두 그곳에서 자라고
貨財殖焉(화재식언)온갓 유용한 재화가 그곳에서 증식한다.

詩云(시운)시경에서  말하기를
維天之命(유천지명)천도天道의 운행이여
於穆不已(어목불이)오, 심원한 데다 촌각도 그침이 없어라!
蓋曰天之所以爲天也(개왈천지소이위천지)
이는 대개 하늘이 왜 하늘이 될 수 있는지, 그 까닭과 이치를 말한 것이다.
於乎不顯! 오호, 그 어찌 높이 드러나 빛나지 않으랴?
文王之德之純(문왕지덕지순)주 문왕이 행하신 성덕聖德의 순수 무구함이여!"
蓋曰文王之所以爲文也(개왈문왕지소이위문야)純亦不已(순역불이)주 문왕이 행하신 성덕聖德의 순수 무구함이여!" 이는 대개 주 문왕이 문文이라는 시호로 존숭받는 까닭은, 바로 그 순수 무구할 정도로 지극한 성실 역시 천도와 마찬가지로 잠시도 그침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뜻을 말한 것이다.


■ 무식(無息)잠시도 그침이 없음. 진행하던  일이 잠시 그침.
■ 징(徵): 어떤 징조를 경험함.
■유원(悠遠) 유구와 같음 아득히 먼, 아득하게 오램.
■박후(博厚) 광박(廣博)를 심후(深厚), 즉 넓디넓고 깊고도 두터움.
■고명(高明): 고대(高大) 광명(光明) 즉 높고 크며(충고하고 위대하며) 밝고 환하게 빛남.
■재물(載物) 만사만물을 실음.
■부물(覆物) 만사만물을 덮음.
■성물(成物) 만사만물을 이를 곧 생정 즉 사물이 생겨 이루어지게 함을 이름.
■배지(配地) 땅과 짝을 이룸. 곧 땅과 같은 공효가 있음을 이름. 배는 서로 어울림, 짝을 이룸.
■무강(無疆) 가없음, 끝이 없음. 곧  영원무궁함을 이름. 강은 강계, 지경,, 경계, 끝.
■현(見): 표현함. 나타내 보임(示)
■장(章) 창彰과 같음. 뚜렷이 드러남, 두드러짐.
■ 무위(無爲): 의도적으로 어떻게 함이 없음.
■ 도(道): 도리, 이치, 법칙,
■일언(一言) 한 글자. 여기서는 곧 성誠을 두고 하는 말임.
■진(盡) 다함, 곧 다 말함, 개괄함. 요약함을 이름
■위물(爲物) 물적 속성을 두고 이르는 것
■불이(不貳): 두 마음을 갖지 않음. 한결같이 誠 한마음임.
■생물(生物): 만물을 화육함. '생'은 생육.
■측(測): 예측함, 짐작함, 가능함, 헤아림.
■금부(今夫): 문두 어조사 내지 발어사. 제시의 어기를 나타냄.
■ 사소소지다(斯昭昭之多): 하늘은 수많은 작은 빛들이 모여서 이뤄진 것임, 이는 곧 하늘의 국부적
형상에 대한 미시적  관점의 고찰임. '사'는 차此와
같음. 지시대명사로, 여기서는 '하늘(天)'을 가리킴. '소소'는 밝은 모양, 빛나는 모양. 여기서는 밝게 빛나는 작은 빛, 광채를 이름.
■급기무궁야(及其無窮也): 하늘의 무궁무진함으로 보면. 이는 곧 하늘의 전체적
형상에 대한 거시적 관점의 고찰을 이름. '급'은 ~에 미침, 이름). 곧 ~에 대해 말하면, ~으로 말하면의 뜻을 나타냄.
■성신(星晨): 별의 총칭.
■ 계(繫): 매닮, 매달림.
■언(焉): 어지於之의 합음자. '지'는 하늘을 가리킴.
■일촬토(一撮土): 한 춤의 흙. '촬'은 자밤, 즉 나물 따위를 손가락을 모아서 그 끝으로 집을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 따라서 '활토'는 곧 한 자밤의 흙을 이르는데, 편의상 한 줌의 흙으로 옮김.
■화악 (華岳): 서악 / 화산
중국 오악 의 하나로, 오늘날 섬서성 동부에 있음.

■진(振): 거둠 (收 ). 곧 거둬들임, 받아들임을 이름,
■일권석 (一卷石): 한 주먹만 한 작은 돌, '권卷'은 권拳과 같음,
■생지(生之) : '생어지生於之'의 생략. 그곳에서 생장함.'지之'는 산을 가리김.
■보장(寶藏): 세상 사람들이 보불로 여겨 간직하는 것들로, 곧 급은보화 따위를 이름.
■흥(興):일어남. 곧 (금은보화가) 잉태됨, 만들어짐을 이름.
■일작(一勺): 일작수의 생략. 한 잔의 물. '작'은 구기, 즉 술이나 국 따위를 뜰 때 쓰는 작은 국자 같은 도구임. 따라서 '일작'은 곧 한 구기의 물을 이르는데, 편의상 한잔의 물로 옮김.
■불측(不測): 혜아릴 수 없음. 곧 강물의 한없이 넓고 깊음을 두고 이름.
■원(黿): 큰 자라.
■타(鼉): 악어.
■교룡(蛟龍) 고대 전설에 등장하는 용의 일종으로, 특히 홍수와 풍랑을 일으킨다고 함.
■ 별(鼈): 자라.
■유(維) 구절 첫머리의 발어사로, 특별한 뜻은 없음
■천지명(天之明): 천명. 여기서는 천도를 이름.
■오(於): 구절 첫머리의 어조사로, 감탄의 어기를 나타냄.
■ 목(穆): 심원함, 즉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깊음.
■ 불이(不已): 그치지 않음, 그침이 없음.
■소이(所以)까닭, 이유, 이치.
■오호(於乎): 오호烏呼와 같음. 감탄사.
■불(不): 여기서는 기불豈不의 뜻으로, 어찌 ~하지 아니하랴?
■ 현(顯): 높이 드러나 빛납.
■순(純 )순수 무구 때가 묻지 않고 맑고 깨끗함.
■역(亦): 역시. 여기서는 곧 '천도와 마찬가지로' 라는 뜻을 내포함.


■지극한 성실은 즉 잠시도 그침이 없는데, 그 같은 '지성'의 도道는 바로 천지의 도(이치)와 상통한다. 따라서 '지성'의 조예와 성취는 천지의 덕행과 짝을 이루듯 하늘과 땅의 이치에 부합하며 "진실로 아득하게 오래오래 영영무궁하리라.'
천지의 도는 사실상 성실 '誠' 한 글자로 개괄할 수 있다. '성실'은 그야말로 천지의 운행과 만물 화육의 원동력이다. 다시 말해 '성실'은 곧 천지 만물의 본질적 속성인가 하면, 또한 곧 인생의 과정이자 사람이 부단히 자아 수양을 강화해가는 과정이다. 그러니 '지성'에 어찌 그침이 있을 수 있겠는가? 사람이 만약 지극한 성실성을 지녔다면, 그것은 곧 하늘과 같이 광박하고 땅과 같이 심후하며, 산과 같이 고대하고 강과 같이 유원한 품성을 갖춘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런 만
큼 능히 만물을 실어주고 덮어주며 생장시키나니, 진정 위대한 품성과 자질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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