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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그리움38

나 혼자 즐기는 고구마 어릴적에 지겹도록 고구마를 먹었었다. 어쩌면 쳐다보지도 않을 먹거리인데... 아직도 애용하는 식품이고 보면 이런게 향수일 터. 어쨌든 남들이 먹는 방법으로는 먹기 싫어 혼자서 색다른 방법으로 먹었는데 요즘 먹어도 식감이 나쁘지는 않다. 첫번째 방법은 그리 크지 않은 고구마 껍질을 벗기고 두 조각을 낸 뒤 그 위에 중멸 크기 이상의 멸치를 한마리 올리고 그런 후에 날아 갈 듯한 시푸런 배추김치 잎사귀를 둘러 먹는 방법인데 정말 나만이 표현할 수 있는 맛이다. 물론 멸치는 갓 삶은 것이면 금상첨화. 두번째는 배가 고프고 밥은 먹고 싶지 않을 때, 고구마 껍질을 벗겨 내고 난 부분을 그릇에 담아 물을 적당하게 부어 고구마를 마치 죽처럼 만들어 먹었는데 한끼를 해결하는 재미있는 방법이었다. 오늘 저녁도 이렇게 .. 2017. 8. 8.
이 담에 커거든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7. 5. 15.
지나간 흔적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아무리 인위적이라 하여도 세상의 큰 법칙속에서는 너무도 자연적이다. 자연에서 빈 손으로 왔다가 또 빈 손으로 간다는 그런 말은 너무도 계산적이지 않는가? 태어남에 무한의 희망이 있었고 죽음에 이르러 얼마나 많은 교훈을 남기던가? 장례의 여러 형식도 분별해 보면 결코 자연으로 돌아감을 거부하진 않지만 단지 시기의 길고 짧음이 있을 따름이다. 형식은 형식 밖에서 구할 바가 아니되 형식으로 하나의 행위가 종결 된다는 약속이리라. 은해사 큰 절의 모습...여여하게 천년을 넘게 버틴 세월의 흔적을 보게 된다. 은해사는 팔공산 자락에 자리잡은 사찰로 본존불로 아미타불을 모시는 미타도량으로 신라 헌덕왕 1년 (809)혜철국사가 창건한 해안사로부터역사가 시작된 고찰이다. 49제 중인 월인사의 감.. 2015. 12. 13.
고향으로 가고픈 여름 이제는 다 돌아가신 분 들 ㅎ 항상 여름이 되면 고향이 온 몸으로 감전을 시키듯 그렇게 다가선다. 선듯 나서서 가지는 못하지만 그리운 건 숨기지 못할 사실이다. 지금은 얼마 남지 않은 세대수 이지만 어릴적 내가 자랄 때 까지도 제법 호수가 많아 분교까지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빨간 스레트 왼편집이 나의 생가였는데 지금은 누군가 와서 살고 있는 것 같다. 어릴적 설빔이었던 것 같다...검은 고무신도 마을 갯펄엔 돌 무더기 속으로 손만 잡아 넣어도 고동이나 해삼 문어를 잡을 수 있었던 때...하지만 양어장이 형성되고 난 두에는 어느새 자취를 감춘 해산물들. 대체로 고향에 남은 세대는 양어장에서 키우는 생선으로 생겨를 유지하고 있다. 고향의 양어 역사는 경남에서도 앞선 시기에 시작해 오랜 연륜을 지니고 있다... 2015.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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