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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내음은
메마른 땅을 헤집고
보일 듯 말 듯
승천하는 봄나물의
풋풋한 향취이다.
심란한 마음으로
다가서는 아름다운 선율.
앳된 처녀애들의 홍조띤 미소.
냉이를 캤다.
슬금슬금 다가서는
짜릿함
너는
철옹성 같은 겨울을
부수고 왔구나.
시절인연처럼
내안의 번뇌도 보리가
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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