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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경/병을 묻다

문수사리(만쥬스리)가 유마힐의 병을 묻다-3

by 돛을 달고 간 배 2018.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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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는 말하였다.

『거사님, 이 방은 무슨 까닭으로 텅 비어 있으며 시자도 없습니까?』

『공하기 때문에 텅 비어 있습니다.』

『무엇을 가지고 空이라고 합니까.』

『그릇된 사유를 떠난 것이므로 공입니다.』

『그렇다면 공은 사유할 수가 있습니까.』

『사유도 공입니다.』

『그렇다면 공은 어디에서 구해야 합니까.』

『그릇된 예순 두 가지 소견에서 구하면 좋을 것입니다.』『그릇된 소견은 어디서 구할 수 있습니까.』

『마땅히 모든 부처님의 깨달음에서 구해야 합니다.』

『부처의 깨달음은 어디서 구해야 합니까.』

『모든 중생의 마음에서 구해야 할 것입니다. 또 그  대는 왜 시자가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모든 악마와 온갖 교도들은 모두가 나의 시자입니다. 왜냐하면, 악마들은 생사의 세계를 바라보고 있으며, 보살도 생사를 버리지 않고 , 이교도는 여러가지 그릇된 견해를 바라고 있으나 보살은 이 그릇된 견해에 동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거사님의 병세는 어떻습니까.』

『나의 병은 병상이 없으므로 밖으로 볼 수가 없습니다.』『이 병은 몸의 병입니까, 아니면 마음의 병입니까.』

『몸과는 관계가 없  으므로 몸의 병이 아니며,마음은 꼭두각시와 같은 것이므로 마음의 병도 아닙니다.』

『지 수 화 풍 네가지 원소중에 어디에 걸린 병입니까.』『이 병은 땅(地)의 원소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땅의 원소와 관계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수와 화와 풍의 원소에 대해서도 마찬가집니다. 그러나 중생의 병은 이 네가지 원소로부터 생기며, 이러한 병이 있기 때문에 나도 병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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