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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절 순례/경남의 사찰

계룡산 세진암(거제)

by 돛을 달고 간 배 2017.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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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거제면 동상리에 위치한 세진암은 거제도에서 유일한 전통사찰입니다. 세진암이 위치한 계룡산은 산 정상의 모습이 닭(계)벼슬 처럼 보이고 용트림을 하며 구천계곡을 만들었다고 계룡산이라 부른답니다. 계룡산의 시내쪽엔 계룡사가 있고 그 반대방향으로 세진암이 자리잡고 있는 셈이지요. 계룡사쪽엔 포로수용소 역사 유적이 있고, 세진암은 반곡서원과 나란히 위치하고 있으며 바로 근처엔 문재인 대통령생가(거제면 명진1길 27(명진리))도 있습니다.

절의 규모는 적지만 아늑하고 참 잘 정돈된 곳입니다. 특히 대웅전 앞의 꽃들이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 향기를 흘립니다. 마침 거제도 섬꽃 축제 기간인데요...거기에 가지 않아도 충분한 눈요기네요.

대웅전의 현판 글씨

 

 

이 벽화는 나는 어디에 있을까?

나란 존재는 존재 의미를 어떻게 부여할 수 있으까?라는 근원적인 해답을 찿아가는 과정을 소를 통하여 통렬하게 암시하고 있다.

본디 이 벽화는 마음을 찿는 과정을 표현했다 하여 심우도 또는 목우도라 지칭하는데 10장의 벽화로 구성되어 있다. 사찰의 벽면에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벽화 중의 하나이다.

본 벽화는 제일 처음 등장하는 것으로

집을 나간 소를 찿는데 황망한 벌판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번뇌속에 진실한 내 면목은 어디에 있는지.

황망중에도

눈에 번쩍 소 흔적을 발견했으니 얼마나 스스로 대견하리.

이제 바야흐로 애만 먹이던 자식놈이 스스로 갈길을 찿아다고 보고하는 것과 같으니.

 

소의 꼬리를 언뜻 보앗구나....

직장에서 열심히 일했더니 월급때가 바야흐로 다가왔네

본 벽화는 10개 벽화중 제일 마지막인데

제목이 반본환원이라.

본디 잘나고 못남도

신선의 세계도, 백정의 손길도 다 똑 같음을.....서서 본 세상을 거꾸로 보아도 아름답구나

퇴계 이황 선생을 추모한 후학이 세운 서원으로 세진암과 나란히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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