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티야야나 (마하가전연)

부처님께서는 까티야야나( 마하가전연 십대제자중의 논의제일로 주로 국왕을 비롯한 상류층에 불법을 전파함)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가서 유마힐을 만나 병을 물으라.》
가전연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도 그를 찿아 가 병을 묻는 일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옛날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를 위하여 가르침의 요점을 간략히 설하셨을 때, 저는 곧 이어서 그 뜻을 알기 쉽게 설하던 일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무상의 뜻이며, 괴로움의 뜻이며, 공의 뜻이며, 영원히 변하지 않는 주체는 없다는 뜻이며, 적멸의 뜻>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 때 유마힐이 와서 저에게 말하였습니다.
<가전연, 생멸하는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사물의 모습을 설하여서는 아니 됩니다.  가전연, 모든 사물은 필경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습니다. 이것이 무상의 뜻입니다. 다섯가지 요소가 쌓인 것은 공하여 생기는 것이 없음을 깨닫는 것, 이것이 괴로움의 뜻입니다.  모든 것이 구경에 가서 존재하지 않는 것, 이것이 공의 뜻이며, 아와 무아에  있어서 둘이 아닌 것, 이것이   무아의 뜻이며, 존재하는 것은 본래 생기는 것이 아니므로 지금 곧 멸하는 일이 없으며, 이것이 적멸, 즉 궁극적인 깨달음인 것입니다.>  이러한 가르침을  들었을 때, 여러 비구들의 마음은 해탈을 얻었습니다.  때문에 제가 그를 찿아  문병하는 것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