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상의 뜰

탐색

by 돛을 달고 간 배 2016. 3. 16.
반응형
나뭇잎 하나도
봄을 알리려면 치열하게
준비를 한다

공기로 부터
물에 이르기까지

길과 길을
이으면서 생명을 정화시킨다

하물며
그 오랜 시공간을

탐욕의  시녀가 되어
축적된 자아는
관능의 테두리를
벗어나질 못한다

버려야 할
수 많은 습관과
나태함은 내가 갈 길이 아니지만

별빛속의 고요함마저
끝내
나를 외면한다

나는 번뇌다
버릴수록 채워지는
상념덩어리

파릇 파릇하게
연꽃 둘러 싼
연잎이다


반응형

'명상의 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놓아라  (0) 2016.04.30
꽃이 봄을 알리네  (0) 2016.03.21
관찰자  (0) 2016.03.13
저쪽에서 오는 빛  (0) 2016.03.01
거울  (0) 2016.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