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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그리움

동명이인

by 돛을 달고 간 배 2004.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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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름씨 우편물이라... 이 분은 얼마전에 이사를 가신 분이지라고 생각하며

우편물을 발송인에게 되돌려 보냈다. 이삼일에 걸쳐 그 분 명의로 온 우편물을

돌려 보냈다. 하지만 오늘은 왠지 돌려 보내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우편물을 번지에 구분하여 배달하기로 하고 우체국을 나섰다.

몇시간 후 그 집 앞에서 혹시나 싶어 이 구름씨! 이 구름씨! 불렀더니 아니나

다를까 안에서 예! 하면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아니 이것 큰일 났구나 싶어

그분에게이 구름씨는 이사가신분 아닌가요? 하고 물었더니 그분 대답이

제가 이 구름이에요 하는게 아닌가. 내심 당황하면서 그간 우편물을 되돌려 보냈음을

실토하기로 하였다. 제가 사실은 이 구름씨가 이사간 줄 알고 우편물을돌려보냈거든요.

잘못했읍니다. 라고 말하자 그분이 말하길 괜찮아요. 아마 당연한일일거예요. 라고

말하면서 전에 살던 이 구름씬 이사간 분이맞고 지금 이사온 분도 이 구름씨가

맞는다고 하는게 아닌가. 전에 살던 분이 이사를 가면서 전화 번호부를 뒤져 같은

이름의 사람에게 팔고 갔단다..... 꺼진불도 다시보듯 일도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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