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 열 닷샛 날 〔동토(東土)엔 주(周) 소왕(昭王) 이십 오 년 계축(癸丑) (기원전 1028년)칠월이다. 주는 왕조 이름이다.〕불성(弗星)이 돋을 시절에〔불성은 인도 말로 불사(弗沙)이니, 바르게 이를 것 같으면 부사(富沙)이다. 또 발사(勃沙)라고도 하니, 더 성하다는 뜻이다. 또는 설도(設度)라고도 하니 설법해서 사람을 제도한다는 뜻이다. 이는 이십팔수(二十八宿) 중 귀성(鬼星)의 이름이니, 여래께서 성도와 출가하심을 이월 팔일 귀수(鬼宿) 어우를 적에 하시니, 복덕 있는 상서로운 별이다.〕 여섯개의 어금니를 가진 백상(白象)을 타시고, 해를 타시어 도솔궁에서 내려오실 적에, 세계에 가득 차게 방광(放光)하시고, [방은 편다는 말이다.] 제천(諸天)이 허공에 가득히 껴서 따라오며 풍악을 울리고 꽃을 뿌리더니, [보살이 제천더러 물으시되, 「어떤 모양으로 내려갈 것이오?」하시니까, 선비의 모양도 이르며, 제석(帝釋) 범왕(梵王)의 모양도 이르며, 해와 달의 모양도 이르며, 금시조(金翅鳥)의 모양도 이르더니. 한 범천(梵天)이 제천더러 이르되, 「코끼리의 모양이 제일이니, 어찌해서 그런가 하면, 세 가지 짐승이 물을 건너되, 토끼와 말은 깊이를 모르므로 성문 연각이 법의 근원을 알지 못함과 같고, 코끼리는 물 밑으로 걸어가므로 보살이 삼계(三界)를 꿰뚫어 앎과 같은 것이다.」성문은 소리를 듣는다는 말이니, 남의 말을 들어야 안다는 말이다. 수타원(須陀洹)과 사타함(斯陀含)과 아나함(阿那含)과 아라한(阿羅漢)이 모두 성문이니, 수타원은 성인의 부류에 든다는 말이다. 사타함은 한 번 다녀 온다는 뜻이니, 한 번 죽어서 하늘에 갔다가 또 인간에 내려오면 아라한이 되는 것이다, 아나함은 오지 않는다는 뜻이니, 욕계에서 죽어 색무색계에 태어나 다시는 내려 오지 않는 것이다. 아라한은 살적(殺賊)이라는 뜻이니, 살은 죽이는 것이니, 번뇌의 도적을 죽이는 것이다. 또 불살생이라고도 하니, 나지 않는다는 뜻이니, 다시는 생사의 과보를 타고 나지 아니하는 것이다. 또 응공(應供)이라고도 하니, 응은 마땅하다는 말이니, 인천(人天)의 공양을 받음이 마땅하다는 말이다. 연각(緣覺)은 열 두 인연을 보아서 도리를 안다는 말이니, 스승이 없이 절로 알므로 독각(獨覺)이라고도 하니, 독각은 혼자 안다는 말이니, 안도 말로 벽지(벽지)라고 하는 것이다.열 두 인연은 무명연은 행이고, 행연은 식이고 식연은 명색이고, 명색연은 유임이고, 육입연 촉이고 촉연은 수이고, 수연은 애이고, 애연은 취이고, 취연은 유이고 유연은 생이고, 생연은 노사 우비 고뇌이니, 무명이 다하면 행이 다하고, 행이 다하면, 식이 다하고, 식이 다하면 명색이 다하고, 명색이 다하면 육입이 다하고, 육입이 다하면 촉이 다하고, 촉이 다하면 수가 다하고, 애가 다하고, 애가 다하면 취가 다하고, 취가 다하면 유가 다하고, 유가 다하면 생이 다하고, 생이 다하면노사와 우비와 고뇌가 다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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