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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한 마음으로 수행함이 없는
헛된 이 몸은
아무리 길러 봐도
뒷날 아무런 이익이 없으며
허망하게 들뜬 목숨은
아끼고 사랑해도
언젠가는
홀연 사라질 것이니라.
부처님의 높은 덕을 바라거든
오랜 고행을 잘 참아내야 하며
사자좌에 앉을 날을 기약하여
세간의 욕심과 즐거움을
영원히 등져야 할 것이다.
수행자가 마음이 깨끗하면
모든 하늘이 칭찬하나
도를 닦는 이가 이성을 그리워하면
착한 하늘 신도 버리고 떠난다.
이 몸은 어느 날
홀연히 흩어지고 말 뿐
오래 보존될 것이 아니니
오늘도 벌써 저녘이라
시간이 어느새
내일 아침이 되는구나.
세상의 즐거움은
뒷날에는 괴로움인데
어찌 그것을 욕심내고 집착할 것이며
한번 세상의 즐거움을 참게 되면
뒷날은 영원한 즐거움이 될 것인데
어찌 이 도를 닦지 않겠는가.
도를 닦는 이가 욕심을 내는 것은
눈 푸른 수행자의 수치이며
출가자의 재물은
세상 사람들의 웃음거리니라.
無行空身(무행공신)은 養無利益(양무이익)하며
無常浮命(무상부명)은 愛惜不保(애석불보)니라.
望龍象德(망용상덕)하고 能忍長苦(능인장고)하며
期獅子座(기사자좌)하여 永背欲樂(영배욕락)하니라.
行者心淨(행자심정)하면 諸天共讚(제천공찬)하나
道人戀色(도인연색)하면 善神捨離(선신사리)하니라.
四大忽散(사대홀산)이라 不保久住(불보구주)니
今日夕矣(금일석의)라 頗行朝哉(파행조재)니라.
世樂後苦(세락후고)어늘 何貪着哉(하탐착재)며
一忍長樂(일인장락)이어늘 何不修哉(하불수재)리오.
道人貪(도인탐)은 是行者(시행자)의 羞恥(수치)이며
出家富(출가부)는 是君子(시군자)의 所笑(소소)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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