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성실
충남대학교 심리학 학사와석사, 그리고박사과정을마쳤다.
어린시절부터즐겼던 글쓰기와심리학을 절묘하게 결합하여 인간의무의식속에자리한초자연적인것에 대한 공포와구원 무속신앙에 대한 새로운 시각등을 담아 신비소설무를 펴냈다.
이 시리즈는 온라인에처음연재될당시부터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외국판타지와 차별화되는 한국적 판타지로 주목받았다.
많은 독자들의 아쉬움과 기다림을 뒤로한 채
시리즈를 완결하지 못하고 휴식기에 들어갔던 작가는 마침내 더욱 새롭고 깊어진 "신비소설 무 함께
독자들 곁으로 돌아왔다
낙빈이 영원히 소년으로 남기를 바란다는 작가는
현재 선생님이 되어 낙빈 같은 아이들을 가르치며
집필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 신비소설 무巫 그야말로 신비로움과 굉활한 상상, 때로는 황당함이 뒤섞인 10권으로 된 대작이다. 생각하기에 따라 틀리겠으나, 틈틈이 관통되는 무속 또한 우리들의 기저를 흐르고 있는 운명적 사고라고 생각이 들면서 장편소설의 책 페이지를 넘겨본다.
🍎🍎 낙빈 학교에 왔으나 좌절하다. 무당의 자식이고, 귀신을 보며, 동자신에 감응을 하는 낙빈.
한층 잘 적응하던 학교 생활도 여러 사건들로 어렵게 되어 버린다. 평범한 우부愚夫에 섞여 살아가고 싶었건만 운명은 그를 가만두질 않는다.
"너에 대한 이상한 소문도 더 이상은 없을 거야, 그지?"
"네
최 선생은 다짐하듯 몇 번이나 묻고 또 물었다. 낙빈이 영혼을 보든 동자신을 부리든 그 진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최 선생은 평화로운 학교생활을 위해 모든 소문을 차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낙빈의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최 선생은 더 이상 깊은 관심을 두지 않기로 했다. 관심을 갖는다고 아이를 위해 해줄 일도,달라질 것도 없을 테니까.
"그래, 그럼 그만 나가봐."
네....."
낙빈은 완전히 풀이 죽은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아이는 기운이 빠져서 몇 번이나 책을 떨어뜨렸다가 다시 주워 올리며 간신
히 가방을 챙겼다. 그리고 여전히 눈물을 훔쳤다
🍎🍎 낙빈은 자신의 어머니를 찾아 신내림을 받으려는 한 여자에게 신내림 후의 일을 예지하고 신을 받지 말라한다.
"별수 없소. 신내림을 받아야 하오."
낙빈 어머니는 고개틀 절레절레 흔들며 방울을 멈췄다. 허공을 가르던 열두 개의 놋쇠 방울이 짙은 색깔의 나무 소반 위로 떨어졌다. 바로 그때였다. 병풍 옆에 쪼그리고 않아 있던 낙빈이 중얼거렸다.
'아줌마, 그 신을 따라가면 죽어요. 따라가지 마요!"
순간 낙빈 어머니의 신기가 확 풀어지고 말았다. 몸에 들어쳤던 예지의 신이 빠져나가며 얼떨떨한 얼굴로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 신을 따라가면 아줌마네 어머니 아버지 다 죽고, 아줌마네 언니 동생 다 죽고, 아들딸 낳으면 개네도 다 죽어요. 그 신..
조상신이지만 악신이에요. 아줌마한테 나쁜 조상신이 씌었어요.
아줌마네 조상이 사람을 많이 죽이고 죄를 많이 지어서 아줌마한테 나쁜 일이 일어나게 되었어요."
🍎🍎 접신을 거부하려는 낙빈의 어머니는 낙빈의 신에게 죽음의 위기까지 몰리자, 낙빈은 어머니를 구하고자 자신이 모신 지오한웅에게 맞선다.
네놈이 감히!'
자오지한웅이 얼음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낙빈을 쏘아보았다.
해상의 어떤 왕후장상이라도 쳐다보지 못할 만큼 무시무시한 눈빛이었다. 하지만 지금 겁을 먹고 물러선다면 어머니는 피투성이
의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버릴 것이 분명했다. 낙빈은 지지 않았다. 맑고 초롱초롱한 두 눈으로 자오지한웅의 매서운 눈매를 뚫
어져라 쳐다보았다. 한동안 숨 막히는 침묵이 감돌았다.
엇허허허!'
갑자기 자오지한웅이 호탕하게 웃어젖혔다.
허허. 그 녀석 참! 천하에 없는 기운을 느끼게 하는 놈이로고.
물러남이 없는 해맑은 눈빛에 거리낌이 없구나. 지금껏 내 눈을 그토록 똑바로 쳐다볼 수 있었던 자는 없었는데....허허,네 눈빛이 네 어미를 살리는구나! 껄껄껄!"
🍎🍎선대 무당에게 당한 원한령이 낙빈 어머니를 찾아와 빚을 갚으려한다. 위험한 순간에 낙빈은 푸른 물빛으로 어머니를 구했다.
" 낙빈아! 네가 이 어미를 구한 것처럼 앞으로는 세상을 구해라. 네 아버지가 이루지 못하고 미천한 어미 또한 이루지 못한 꿈을 네가 이루어라. 어두운 세상을, 불행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구해라. 네 신들이 명령한 길, 너에게 예비된 길을 가거라. 정성으로
모든 신을 받아들이고 그분들의 가르침대로 세상을 구해라. 오늘네가 이 어미를 구했듯이, 그리고 네 아버지께서 널 구하셨듯이 이제 네가 세상을 구해라.
낙빈 어머니는 아들의 운명을 더 이상 거역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녀는 아들의 등을 꼭 껴안아주였다. 거대한 운명을 받아
들이기에는 아직 너무나 어리고 약한, 소중한 아들을.
기나긴 하루였다.
낙빈은 지친 몸을 모두 파문듯이 어머니 품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 푸른빛과 어머니, 그리고 낙빈은 이제 한 몸이 된 듯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낙빈의 어머니는 아들을 품어줄 수 있는 곳으로 낙빈을 보낸다. 낙빈의 운명의 끈은 마침내
이곳에서 부터 시작되는 셈이다.
이윽고 천신은 무릎을 꿇고 조용히 앉은 낙빈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천신이 보기에 낙빈은 눈이 밝고 청아했다. 특허 또렷한 점은 눈동자가 참으로 총명해 보였다. 커다란 눈이 어찌나 맑은지 그 앞에서는 어떤 악인이라도 천진함에 물들어 거짓말을 하
지 못함 듯했다. 둥글게 깎은 바가지 머리는 순박해 보였고 발그
레한 볼은 귀염성이 있었다.
다른 아이보다 좀 더 맑고 순박해 보이는 것 말고는 그저 작은
어린아이일 뿐인테 이 아이가 태고지신을 받는다니 천신은 놀라
웠다.
"네가 태고지신의 신탁을 받았다고 했느냐?"
"네. 도사님."
"누가 그리 말씀해주었더냐?"
" 백두민족 조상신께서 그리 말씀하셨어요."
"그래, 그렇구나. 이번에는 네가 태고지신을 받는다니 참으로 얄긎은 운명이군"
🍎🍎 암자에서 기거하던 낙빈은 승덕에게 편지가 한 통 오게되고, 승덕의 지인인 서영을 구하기 위해 병원으로 가게된다. 의문의 자살사건은 중국 무도인의 원령과 수마가 결합된 사건이었고, 추적과 다툼속에서 무도인 영이 수마와 더불어 소멸하게 된다.
무도인 영은 수마가 보여주는 장면을 보고 분개했다. 가족들은 끔찍한 고통 속에서 삶을 마감할 환자에게 거짓말만 해댔다. 그렇게 살다가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죽음을 대비하지 못하고 고통속에서 죽을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수사의 힘을 빌려 그 여학생에게 끔찍한 미래를 보여주었고 죽음은 그녀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다. 분명히 그랬다. 지금까지 죽은 모든 사람이!
"수마에게 속은 거예요."
정현이 무뚝뚝하게 말했다.
"말도 안 돼! 그럴 수가...."
무도인 영의 어깨가 축 처졌다.
"그럴 리가 없어. 그럴 리가!"
거짓말이 아니에요! 아저씨가 지금 들어가 있는 사람이 의사잖아요. 그분의 기억을 찾아보면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럴 리가 없어!"
머리를 혼들면서도 영은 낙빈의 말대로 자신이 빙의한 성진의 머릿속에서 자신이 죽게 했던 환자들에 대한 기억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진실을 알게 되었다. 수마가 그를 속였던 것이다.
🍎🍎 또 다른 사건의 전조가 나타났다.
농과대 실험동에서 이국적인 꽃나무를 배양해 꽃을 피웠다. 나무의 저주가 나타난 것이다. 하필이면 나무의 저주가 원한령과 결합을 했으니, 무서운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 될 것이다.
'잘 봐."
동진은 손을 들어 천천히 식물 앞에 내밀었다. 단지 그뿐이었다. 핀셋으로 집은 무언가를 식물에게 보였을 뿐이었다. 그런데!
마치 사람의 눈 깜빡임을 측정할 때처럼 파장은 정신없이 지그재그로 요동치기 시작했다.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 분명 모든 것이 정지해 있는데 눈앞의 파장들이 격렬히 떨리고 있었다.
"말도 안 돼!"
동진의 손에 들린 것이 '개미'임을 알아챘을 때 혜정의 표정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움직이는 '동물'이
이런 반응을 보였다면 이처럼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식물이 보이는 반응이었다. 식물이 나타내는 반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반웅이었다! 사람의 움직임만큼이나 강력한!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이 이처럼 강력한 반응을 보이
다니,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해정의 벌어진 입은 좀처럼 다물어지지 않았다.
🍎🍎 곽영실은 김부자댁의 더붓살이를 하는 처지였고 그의 아들 김기돈은 곽영실을 탐냈으나
빈번히 실패를 하여 그녀를 방공호에 가두어 죽게 만들었다.
빠지직.
쩌어억!
촉수는 세밀한 유리벽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마침내 균열을 만들었다. 총알도 뚫지 못하는 방탄 유리벽을 여유롭게 가르고 들
어오는 모습이라니!
"으아악! 살려줘!"
한가운데 곽영실의 얼굴이 박힌 새빨간 꽃이 김의원의 코앞 까지 다가왔다. 그것은 분명 젊고 아름다웠던 곽영실의 얼굴이였다. 벌써 수십 년이 지나 망각 속으로 사라졌던 얼굴이 다시 눈앞에 나타나 독기 어린 눈초리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으아악!"
코앞까지 다가온 괴물의 눈초리에 김 의원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이 휘청거렸다
퍼억!
화르르륵!
갑자기 서재 문이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어디선가 거센 불줄기가 뿜어 나왔다. 승덕이 만든 작은 화염방사기가 새빨간 혀를 날름거리며 인면화를 향해 불타올랐다. 거대한 인면화의 촉수가 고통스러운 듯이 꿈틀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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