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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시간

독서후기 (2026-9) 문성실 장편소설 신비소설 무巫 2

by 돛을 달고 간 배 2026.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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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빈은 신비롭고 이해불가한 사건들의 해결에 뛰어들어 경험의 세계를 자신에게 축적시킨다.

🍎🍎 소녀 가수인 미나는 밤만 되면 분가해한 념력이 넘치는데, 승덕은 자신의 동생의 죽음과 유사함을 발견하고서 동생의 사례를 바탕으로 미나를 평온하게 이끈다.

"내가 무당 팔자라고? 가수가 안 되면 무당이 된다고? 수호령 어쩌고 어째? 그따위 거짓말을 믿는 거야? 저 사람들이 대체
뭐라고 그 말을 믿으란 거아?"

낙빈의 얼굴이 새빨장게 달아올랐다. 낙빈은 무안하고 부끄러웠다. 정말로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린 기분이었다. 미니에게 수호
령을 보여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낙빈은 자신을 비난하는 미니의 음성에 그저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

승덕은 무대 위의 미니를 보며 감탄했던 것 마저도 후회스러웠다. 어리고 여린 낙빈에게, 아무 말도 못하고 눈시울만 붉어진 가엾은 아이에게 함부로 지껄어대는 미니를 가만히 내버려두기가
힘들었다. 승덕은 더 참지 못하고 대기실 문을 벌컥 열어젓혔다.
"너, 어디서 그따위 말을!"

화가 머리끝까지 뻗친 승덕이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미니의 얼굴에 불꽃이 튀었다. 그 순간 미니는 물론 버럭 화를 내던 승덕까지 깜짝 놀라 옆을 바라보았다.

"너, 이분들이 대체 어떤 분들인 줄 알고..! 네가 함부로 말할 수 있는 분이 아니다! 너와 내 목숨이 누구 덕에 이렇게 붙어 있는 줄 알고! 그분이 일부러 널 위해서 여기까지 와주셨는데... 넌 그 은혜도 모르고 어떻게 그리 말할 수가 있는 거니?
난 널그렇게 키우지 않았다.! 내 딸이 이럴 수는 없어!" p.43


🍎🍎미나는 어머니에게서 독립하고자 하는 마음과 의지하려는 마음이 팽팽하게 다투면서 밤마다 그의 고민은 커져만 가고...

'정말로 제게 귀신이 붙은 건가요?"
"응. 그래. 어머니와 널 싸우게 만드는 것도, 네가 잠든 동안 물건을 공중에 띄우는 것도 모두 놈의 것이있어. 너에게 가장 소중
한 것을 빼앗아가는 것이 놈의 음모니까. 나는 사실 동생을 잃은 후에야 이런 것들을 알게 되었어. 그때도 만일 낙빈이가 있었다
면 동생에게 깃들었던 놈을 없앨 수 있었을 거야. 이제 나와 낙빈일 믿어다오. 널 괴롭히는 놈을 잡아줄게!"

미니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 있게 말하는 승덕을 보며 알 수 없는 신뢰감이 생겼다. 잘 모르는 사람인테도 어쩌면 이런
게 심장이 뜨거워질 정도로 믿음을 주는지 이상할 정도였다. 미니는 승덕에게서 눈을 떨 수가 없었다.

정작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쪽은 낙빈이었다. 도대체가 귀신이
라니.... 귀신의 기역자도 없건만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도 아니고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승덕은 그런 낙
빈에게 몰래 찡긋 신호를 보내며 말을 이어갔다.p.75

🍎🍎 상훈은 승진을 위해서 수진을 멀리하고..
강일수를 중간에 이용하여 수진을 겁탈하게 한다.
사건이 문제화 되자 수진의 아파트에서 고의 추락사하게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수진의 양수가 터지고 애기는 아빠를 찾아 가는데...

상훈은 이를 갈며 베란다를 붙잡았다. 그리고 널린 이불을 쿵하고 쳐냈다. 그러자 가지런히 널려 있던 이불이 한쪽으로 쏠리며 아래로 떨어졌다. 수진은 떨어지는 이불을 잡으려고 상체를 베란다 앞으로 기울였다. 그러나 이불은 잡히지 않았다.
순간! 수진의 뒤쪽에서 무언가 강력한 힘이 밀려왔다. 수진은 두 눈이 커다래져서 뒤를 쳐다보았다. 뒤에는 그녀가 사랑하던사람, 상훈이 있었다. 상훈이 그녀를 힘껏 떠밀고 있었다. 수진은 베란다 창틀을 잡으려다 놓치고 말았다. 미끈! 그녀의 길고 하얀 손가락이 빈 허공만 움켜쥐었다. 다시 한 번 강한 힘이 그녀를 떠밀었다. 놀란 수진이 눈을 커다랑게 뜨고 두 팔을 휘저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잡을 것이 없었다. 수진의 상체가 기울더니 아래로 떨어졌다. 곧이어 베란다에 걸쳐 있던 그녀의 하체도 그녀의 머리를 따라 떨어졌다.


🍎🍎 애기의 영혼을 쫓는 낙빈과 스승은 계속 한발이 늦게 된다.

불쌍한 것!"
"불 쌍한 것이라니, 누굴 말씀하시는 건지요?"
"말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이놈, 늙은 산신 놈아! 아까 그놈에게 가자! 그놈에게 갔을 거야! 어서 가자!"
할머니는 낙빈의 입을 통해 천신을 닦달하기 시작했다.
"그놈이라니요? 누굴 찾아가라는 것인지요?"
그놈! 아직 안 죽은 남에게 가야지! 어서 가자! 어서!"
굽은 허리로 서둘던 낙빈이 다시 몸을 부르르 떨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온몸을 쪽 떨더니, 반대로 다리부터 머리로 커다란
떨림이 과도처럼 이어졌다. 그리고 그대로 까무러치는 낙빈을 승덕이 단단히 붙잡았다. 잠시 후 하양게 풀어졌던 낙빈의 눈이 다시 초롱초롱한 빛을 띠었다.
'큰일 났어요, 스승님! 어서... 아까 말했던 마지막 남자 분!
그사람에게로 가야겠어요!"
낙빈은 신이 들어선 동안 신의 안타까움과 애타는 마음을 절실히 느꼈는지 매우 서둘렀다.
"그래, 알겠다. 이 시간이라면 회사에 있겠지. 서두르자."
천신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행은 마지막으로 남은 김상훈을 찾아 출발했다.

🍎🍎 마지막 상훈에게서 애기의 영을 만난 삼신힐미는 애기의 영을 거둔다.

할머니가 붉게 타오르는 아기의 눈을 손으로 지그시 눌러주었다. 아기의 영혼은 한 번 움찔하며 크악 소리를 지르더니 곧 잠잠
해졌다.

'이 어린것아! 내가 널 얼마나 걱정한 줄 아니?"

할머니가 된가 입속에서 주문을 웅얼거리자 태아는 점점 작아지더니 원래 크기로 되돌아왔다.

'희생보살이 몸주인 년, 이리 좀 오너라.'
할머니가 정희를 불렀다. 정희가 기꺼이 옆으로 다가갔다.
"아이를 좀 안아주거라. 어린것이 세상사 볼것 안볼것 다보고... 그래도 살고자 여기까지 왔구나. 아이를 주는 것도, 데려
가는 것도 내가 하는 일이거늘, 게을리한 내 죄니라. 미안하다, 아가야."

할머니는 비통한 얼굴로 연신 중얼거렸다. 아이를 주고 아이를 데려가는 것을 일로 하는 천상의 할머니라면....할머니의 중얼
거림을 들은 승덕은 그녀가 아마 삼신일 거라고 생각했다


🍎🍎영동이는 외할머니로부터 산달에는 고양이를 멀리하라는 말을 듣고서 고양이로부터 멀어지지만 출산일에 고양이의 울음소리른 듣고 고양이늘 쫓이낸다.

"이제 고양이랑은 놀지 말그라. 느그 어미 산달이 다 되었으니
그딴 요물을 끌어들여서는 안 되는 법이다. 애가 테어나는 날 고양이가 밤새 울면 아기 영혼이 빠져나간단다. 글고, 아기 영혼 대신 고양이 혼이 아기 몸 안으로 들어온다고 안 하드나? 비 오는 날이면 고양이가 애기 소리를 내며 우는 것도 다 어린 애기 영혼을 빼았으려고 그러는 거래이. 그러니 이제 고양이랑은 놀지도 말고 집 주변엔 얼씬도 못하게 하그래이. 알것제?
어린 마음에 외할머니의 말은 커다란 공포를 불러일으켰고. 나는 할머니와 다시는 고양이와 놀지 않겠다며 단단히 약속했다.
매일 놈들에게 밥을 주던 내가 밖에 나가지도 않고 먹이도 주지 않자 개와 고양이들이 집 주변을 기웃거렸다. 그래도 나는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 고양이의 울음소리로 어머니와 동생,  수 년 뒤에는 자신의 아이까지. 죽자 분노에 휩싸이고 고양이를 가혹하게 죽이기 시작한다.

고양이  본연의 야성을 찾을 때까지 잡종을 우리 밖에 풀어주기로 결심했다. 물론 우리 밖으로 나온다고 해도 동물 사육실의 문은 단단히 닫혀 있어서 절대 도망칠 수는 없다. 나는 그저 놈의 본능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기 위해서 한시적인 자유를 허용한 것이다.
놈은 바로 오늘 밤부터 제멋대로 우리 안팎을 돌아다닐 수 있을 것이다. 손바닥만 한 우리 안에서 몇 개월 동안 살아오다가 동물 사육실을 돌아다니게 된 것만으로도 놈은 충분히 자유를 느끼리라!
그러나 그것은 한시적인 자유일 뿐이다. 놈이 느끼는 잠깐 동안의 자유는 보다 쳐질하고 고통스러운 나의 보복으로 결론지어질 것이다. 다만 나는 놈의 그 눈을 다시 보고 싶을 뿐이다. 내 어머니와 동생을 죽이고, 또한 어둠 속으로 사리져간 내 어린 자식의 영혼을 우롱하고 유린하던 그놈의 눈을 보고 싶은 따름이다.

🍎🍎 업은 윤회의 양식이 되고, 고양이들의 영혼은 김영동을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해버린다.

"그런데 저기 저쪽에서 자육한 귀기가 흘러나오고 있어요."
옥상에서 주변을 살피던 낙빈은 연구동 뒤쪽의 숲을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관리인이 마지막으로 고양이를 보았다는 뒷산이었다. 낙빈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마 형사는 낙빈과 승덕을
데리고 숲을 향해 달렸다.
연구소 뒷산에는 연구윈들이 산책이나 등산을 할 수 있도록 인공 숲을 조성해놓았다. 그곳은 구두를 신고도 쉽게 오를 수 있도록 완만한 경사로가 잘 꾸며져 있었다. 낙빈은 잘 닦인 경사로 밖의 길이 없는 우거진 수풀 쪽을 가리쳤다. 그곳에서 자욱한 귀기鬼氣가 느껴졌다.......
생살을 내뱉는 고양이들 주변에는 수십 마리의 고양이가 있었다.고양이들은 나무 위에 길게 늘어져 남은 세 마리를 바라보며 초록색 눈을 빛내고 있었다. 놈들은 이미 토할 순서를 마치고 나무위에 올라간 것이 분명했다. 복수를 완성한 수십 마리의 고양
이는 늘어지게 기지개를 켜며 아직도 토해대는 고양이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수북이 쌓여 있는 원수의 고기 조각도 함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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