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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사- 유네스코 세계유산/통도사

통도사 용화전과 봉발탑

by 돛을 달고 간 배 2025.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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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
양산 통도사 용화전 (龍華殿)


용화전은 대광명전과 관음전 사이에 위치하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집으로 1369년(공민왕 18)에 초창되었으나 당시 창건주는 알 수 없으며 현재의 건물은 1725 년(영조 元年)에 청성대사(淸性大師)에 의해 중건되었다고 한다. 건물 안에는 약 2미터 정도의 미륵불좌상을 봉안하였으며, 미륵불은 석가모니 다음에 출현하실 미래불(未 來佛)이다. 그 부처님의 탄생하실 곳이 용화수(龍華樹) 아래이고 또 설법회상(說法會上)을 용화회상(龍華會上)이라 하므로 법당의 명칭을 용화전이라 하였다.

전각 안에는 약 2미터 정도의 호분칠(胡粉漆)을 한 미륵불소조좌상을 봉안하였다. 독존(獨存)으로 모신 것으로 보아 고려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내부 동. 서측면 벽체에 모두 6회에 해당하는 ‘서유기(西遊記)’내용을 표현 하고 있는데 서유기가 사찰의 벽화로 그려진 것은 현존하는 유일한 예이다.

용화전 미륵불



보물
양산 통도사 봉발탑 (梁山 通度寺 奉鉢塔)
Alms Bowl Pagoda of Tongdosa Temple, Yangsan


봉발탑은 용화전 앞에 서있는 것으로 무슨 용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석가세존의 가사와 발우를 미륵보살이 이어받을 것을 상징한 조형물인 것으로 여겨진다. 기본형태는 받침부분 위에 뚜껑 있는 큰 밥그릇을 얹은 듯한 희귀한 모습이다. 받침부분의 돌은 아래ㆍ가운데ㆍ윗부분으로 구성되며 장고를 세워 놓은 듯한 모양이다. 받침돌 위에는 뚜껑과 높은 굽 받침이 있는 그릇 모양의 석조물이 있다. 만들어진 연대는 연꽃조각과 받침부분의 기둥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로 추정되지만, 받침부분과 그릇 모양의 조각물과는 품격의 차이가 느껴지므로 동시대의 작품인지 의문을 갖게 한다. 전체 높이는 약 230cm이고, 현재 국가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약 2미터 높이의 발우(鉢盂)모양의 석조봉발(石造奉鉢)인데, 이를 봉발탑(보물 제471호)이라고 하며 이는 탑이 아니고 발우이다.

이 석조물은 지대석(地臺石) 위에 하대석(下臺石)을 놓고 그 위에 부등형(不等形) 8각 간석(竿石)을 세우고 간석 위에 상대석(上臺石)을 놓았으며 그 위에 뚜껑을 갖춘 발(鉢)을 올려놓았다. 얼핏 보기에는 석등(石燈)과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석등의 화사석(火舍石) 위치에 발이 놓여 있어 특이하다. 이 석조 봉발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발우(鉢盂)를 미래세(未來世)에 출현하실 미륵불에게 드리기 위해 부처님의 상수제자(上首弟子)인 가섭존자(伽葉尊者)가 발우와 함께 가사(袈裟)를 가지고 인도의 계족산(鷄足山)에서 멸진정(滅盡定)에 들어 기다리고 있다”는 불경의 내용에서 유래된 것으로 본다.

석조 발우는 꼭 같지는 않지만 보은(報恩)의 법주사(法主寺)경내의 희견보살상(喜見菩薩像)이 머리에 이고 있는 석조발과 같은 형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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