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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함경

잡아함경 제2권 18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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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음근경(陰根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동쪽 동산에 있는 녹모강당(鹿母講堂)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깨어나, 모든 비구들 앞에 자리를 펴고 앉아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舍衛國東園鹿母講堂爾時世尊於晡時從禪覺於諸比丘前敷座而坐告諸比丘


“5수음이 있으니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이른바 색수음(色受陰)과 수수음(受受陰)ㆍ상수음(想受陰)ㆍ행수음(行受陰)ㆍ식수음(識受陰)이니라.”
이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깃을 여미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는 부처님께 여쭈었다.“세존이시여, 5수음이란 색수음과 수수음ㆍ상수음ㆍ행수음ㆍ식수음입니까?”
有五受陰云何爲五謂色受陰受想行識受陰時有一比丘從坐起整衣服偏袒右肩右膝著地合掌白佛言世尊此五受陰色受陰受想行識受陰耶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돌아가 앉아서 물어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그러자 그 비구는 부처님께 예배하고 다시 본 자리로 돌아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그 5수음은 무엇이 근본으로 되고, 무엇이 발생시키며, 무엇이 생기게 하고, 무엇이 부딪친 것입니까?”
還坐而問當爲汝說時彼比丘爲佛作禮還復本坐白佛言世尊此五受陰以何爲根以何集以何生以何觸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그 5수음은 탐욕이 근본이 되고, 탐욕이 발생시키며, 탐욕이 생기게 하고, 탐욕이 부딪친 것이니라.”
이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말씀을 따라 기뻐하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 5음(陰)을 곧 집착[受 : 取]이라고 말씀하시니, 참으로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이제 다시 여쭙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음(陰)이 곧 집착[受]입니까? 5음과 집착은 다릅니까?”
此五受陰欲爲根欲集欲生欲觸時彼比丘聞佛所說歡喜隨喜而白佛言世尊爲說五陰卽受善哉所說今當更問世尊陰卽受爲五陰異受耶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5음이 곧 집착도 아니요, 또한 5음이 집착과 다른 것도 아니다. 다만 거기에 탐욕이 있으면 그것이 곧 5수음이니라.”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그 비구는 말씀을 따라 기뻐하면서 다시 여쭈었다.
“이제 다시 여쭙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두 음(陰)은 서로 관계가 있습니까?”
非五陰卽受亦非五陰異受能於彼有欲貪者是五受陰比丘白佛善哉世尊歡喜隨喜今復更問世尊有二陰相關耶

“그렇다, 그렇다. 마치 어떤 비구가 ‘나는 미래에 이러한 색(色), 이러한 수(受), 이러한 상(想), 이러한 행(行), 이러한 식(識)을 타고나리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으니, 이것을 비구야, 음과 음은 서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니라.”
“참으로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佛告比丘如是如是猶若有一人如是思惟我於未來得如是色如是受如是想如是行如是識是名比丘陰陰相關也比丘白佛善哉所說歡喜隨喜


그 비구는 말씀을 따라 기뻐하면서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更有所問


“다시 여쭙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음(陰)이라 합니까?”
“존재하는 모든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를 통틀어 음이라 하나니, 이것을 음이라 하느니라. 수ㆍ상ㆍ행ㆍ식도 또한 그와 같나니, 비구야, 이것을 음(陰)이라 하느니라.”
“참으로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世尊云何名陰佛告比丘諸所有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摠說陰是名爲陰受想行識亦復如是如是比丘是名爲陰比丘白佛善哉所說歡喜隨喜


그 비구는 말씀을 따라 기뻐하면서 다시 여쭈었다.
更有所問

“다시 여쭙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因)과 연(緣)으로 색음(色陰)이라 하며, 무슨 인과 무슨 연으로 수음(受陰)ㆍ상음(想陰)ㆍ행음(行陰)ㆍ식음(識陰)이라 합니까?”
世尊何因何緣名爲色陰何因何緣名受想行識陰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4대(大)를 인(因)으로 하고 4대를 연(緣)으로 한 것을 색음이라 하나니, 무슨 까닭인가? 존재하는 모든 색음, 그 일체는 다 4대이거나 4대를 인연하여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접촉[觸]을 인으로 하고 접촉을 연으로 하여 수ㆍ상ㆍ행이 생기나니, 그러므로 이것을 수음ㆍ상음ㆍ행음이라 한다. 무슨 까닭인가? 존재하는 수ㆍ상ㆍ행은 모두 접촉[觸]을 인연하기 때문이다. 명색(名色)을 인으로 하고 명색을 연으로 하기 때문에 식음이라 하나니, 무슨 까닭인가? 존재하는 식은 모두 명색을 인연하기 때문이니라.”
“참으로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四大因四大緣是名色陰所以者何諸所有色陰彼一切悉皆四大緣四大造故觸因觸緣生受想行是故名受想行陰所以者何若所有受想行彼一切觸緣故名色因名色緣是故名爲識陰所以者何若所有識彼一切名色緣故比丘白佛善哉所說歡喜隨喜


그 비구는 말씀을 따라 기뻐하면서 다시 여쭈었다.
更有所問


“다시 여쭙겠습니다. 어떤 것을 색에 맛들임[色味]이라 하고, 색의 재앙[色患]이라 하며, 색에서 벗어남[色離]이라 합니까? 수ㆍ상ㆍ행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며, 어떤 것을 식에 맛들임[識味]이라 하고, 식의 재앙[識患]이라 하며, 식에서 벗어남[識離]이라 합니까?”
云何色味云何色患云何色離云何受想行識味云何識患云何識離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색을 인연하여 기쁨과 즐거움을 일으키면“색을 인연하여 기쁨과 즐거움을 일으키면 이것을 색에 맛들임[色味]이라 한다. 만일 색이 무상하고, 괴로우며, 변하고 바뀌는 법이라면 이것을 색의 재앙[色患]이라 한다. 만일 색에 대해서 탐욕을 항복 받고, 탐욕을 끊으며, 탐욕을 초월하면 이것을 색에서 벗어남[色離]이라 하느니라.
緣色生喜樂是名色味若色無常苦變易法是名色患若於色調伏欲貪斷欲貪越欲貪是名色離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을 인연하여 기쁨과 즐거움을 일으키면 이것을 식에 맛들임이라 한다.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은 무상하고 괴로우며 변하고 바뀌는 법이니 이것을 식의 재앙이라 한다. 수ㆍ상ㆍ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에 대해서 탐욕을 항복 받고, 탐욕을 끊으며, 탐욕을 초월하면 이것을 식에서 벗어남이라 하느니라.”
“참으로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若緣受想行識生喜樂是名識味受想行識無常苦變易法是名識患於受想行識調伏欲貪斷欲貪越欲貪是名識離比丘白佛善哉所說歡喜隨喜



그 비구는 말씀을 따라 기뻐하면서 다시 여쭈었다.
更有所問

“다시 여쭙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아만(我慢)이 생깁니까?”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은 색(色)에 대해서 ‘나다.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고 보고,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나다.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고 보나니, 여기서 아만이 생기느니라.”
“참으로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世尊云何生我慢佛告比丘愚癡無聞凡夫於色見我異我相在於受想行識見我異我相在於此生我慢比丘白佛善哉所說歡喜隨喜



그 비구는 말씀을 따라 기뻐하면서 다시 여쭈었다.
更有所問

“다시 여쭙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하면 아만이 없어집니까?”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색에 대해서 ‘나다.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고 보지 않고,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나다.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고 보지 않느니라.”
“참으로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그 비구는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다시 여쭙겠습니다. 무엇을 알고 무엇을 보아야 번뇌가 다하게 되겠습니까?”
世尊云何得無我慢佛告比丘多聞聖弟子不於色見我異我相在不於受想行識見我異我相在比丘白佛善哉所說更有所問何所知何所見盡得漏盡


“존재하는 모든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 수ㆍ상ㆍ행ㆍ식도 또한 마찬가지니, 비구야,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면 번뇌가 빨리 다하게 될 것이니라.”
佛告比丘諸所有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非我不異我不相在受想行識亦復如是比丘如是知如是見疾得漏盡


그때 그 자리에 미련하고 무식한 다른 한 비구가 있었다. 그는 무명(無明)의 껍질에 싸여 삿된 소견을 일으키고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만일 나[我]가 없다면 나가 없는 업을 지을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 세상에서는 누가 그 과보를 받을까?’
그때 세존께서는 그 비구의 마음속 생각을 아시고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대중 가운데 만일 지혜도 없고 밝지도 못한 어리석은 사람이 있다면, 그는 ‘만일 색에도 나가 없고 수ㆍ상ㆍ행ㆍ식에도 나가 없다면 그는 나가 없는 업을 지을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그 과보를 받을까’라고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만일 이렇게 의심한다면 먼저 그것을 해석하리라. 어떤가? 비구들아,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爾時會中復有異比丘鈍根無知在無明㲉起惡邪見而作是念若無我者作無我業於未來世誰當受報爾時世尊知彼比丘心之所念告諸比丘於此衆中若有愚癡人無智明而作是念若色無我受想行識無我作無我業誰當受報如是所疑先以解釋彼云何比丘色爲常耶爲非常耶


비구들은 대답하였다.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答言無常世尊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도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이 과연 그런 것에 대해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若無常者是苦耶答言是苦世尊若無常苦是變易法多聞聖弟子於中寧見是我異我相在不答言不也世尊



“수ㆍ상ㆍ행ㆍ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만일 ‘존재하는 모든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나[我]도 아니요, 내 것[我所]도 아니다’라고 이렇게 본다면, 그것은 바른 소견[正見]이니라. 수ㆍ 상ㆍ행ㆍ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니라.
受想行識亦復如是是故比丘若所有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非我非我所如是見者是爲正見受想行識亦復如是

이렇게 보는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곧 그것을 싫어하는 마음을 닦고, 싫어하는 마음을 닦은 뒤에는 탐욕을 떠나며, 탐욕을 떠난 뒤에는 해탈하고, 해탈한 뒤에는 해탈지견(解脫知見)이 생겨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아느니라.”
多聞聖弟子如是觀者便修厭厭已離欲離欲已解脫解脫知見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셨을 때, 많은 비구들은 어떤 번뇌도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해탈하였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佛說此經時衆多比丘不起諸漏心得解脫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음의 근본[陰根]과 ‘음이 곧 집착인가’라는 문제와
두 음은 서로 관계 있다는 것과
명자(名字) 등의 인(因) 두 가지 맛들임[味]과
아만(我慢)과 질루진(疾漏盡)에 대해 설하셨다.
陰根陰卽受
二陰共相關
名字因二味
我慢疾漏盡
雜阿含經卷第二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㓮造
출처: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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