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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함경

잡아함경 제2권 14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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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괴법경(壞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내가 이제 너희들을 위해 무너지는 법[壞法]과 무너지지 않는 법[不壞法]을 설명하리니,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이제 너희들을 위해 설명하리라. 모든 비구들아, 색은 무너지는 법이다. 그 색이 소멸하면 열반이니, 이것은 무너지지 않는 법이다. 수ㆍ상ㆍ행ㆍ식은 무너지는 법이다. 그것들이 소멸하면 열반이니, 이것은 무너지지 않는 법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我今爲汝說壞不壞法諦聽善思當爲汝說諸比丘色是壞法彼色滅涅槃是不壞法受想行識是壞法彼識滅涅槃是不壞法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53. 바라문경(婆羅門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살라국(拘薩羅國) 인간 세상을 유행하시다가 살라(薩羅)마을 북쪽에 있는 신서림(申恕林)에 계셨다.
一時佛在拘薩羅國人閒遊行於薩羅聚落村北申恕林中住

그때 그 마을의 주인이고 위대한 성을 가진 바라문은 ‘사문 석가족의 자손[釋種子]은 석가(釋迦)라는 위대한 성(姓)으로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하여 도를 배워 무상등정각(無上等正覺)을 이룬 분이다. 그 분이 이 구살라국 인간 세상을 유행하다가 살라마을 북쪽에 있는 신서림에 머무신다’는 소식을 들었다.
爾時聚落主大姓婆羅門聞沙門釋種子於釋迦大姓剃除鬚髮著袈裟衣正信非家出家學道成無上等正覺於此拘薩羅國人閒遊行到婆羅聚落村北申恕林中住

그리고 또 ‘그 사문 구담은 훌륭한 모습과 명성과 진실한 공덕이 있어 하늘과 사람들의 찬탄이 8방(方)에 자자하며, 여래(如來)ㆍ응공[應]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佛世尊)이 되어, 모든 세간과 모든 하늘ㆍ악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들 가운데서 큰 지혜로 스스로 증득해 아나니, 즉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신다. 그 분이 세상을 위해 연설하시는 법은 처음도 중간도 마지막도 다 훌륭하고, 훌륭한 이치와 훌륭한 맛은 순일하고 원만하며 깨끗하다. 그 분은 범행이 깨끗하고 묘한 법을 연설하신다’는 말을 들었다.
又彼沙門瞿曇如是色貌名稱眞實功德天人讚歎聞于八方爲如來應等正覺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於諸世閒諸天魔梵沙門婆羅門中大智能自證知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爲世說法初中後善善義善味純一滿淨梵行淸白演說妙法

그는 ‘훌륭하구나. 나는 뵈리라. 훌륭하구나. 나는 찾아가리라. 나는 찾아가 공경하고 섬기리라’ 이렇게 생각하고는, 곧 훌륭한 수레를 타고, 많은 무리를 거느리고, 금 병과 금지팡이와 일산을 지니고, 공경하고 받들어 섬기기 위해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갔다. 그는 숲 어귀에 이르자 수레에서 내렸고, 걸어서 세존께 나아가 문안드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
善哉應見善哉應往善應敬事作是念已卽便嚴駕多將翼從執持金甁杖枝傘蓋往詣佛所恭敬奉事到於林口下車步進至世尊所問訊安不卻坐一面白世尊曰

“사문 구담께서는 무엇을 주장하고 무엇을 설명하십니까?”
沙門瞿曇何論何說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佛告婆羅門“나는 인(因)을 주장하고, 인(因)을 설명합니다.”
“어떻게 인을 주장하고 어떻게 인을 설명하십니까?”
“인(因)이 있고 연(緣)이 있어서 세간을 발생시키고, 인이 있고 연이 있어서 세간이 발생합니다. 또 인이 있고 연이 있어서 세간을 소멸시키고, 인이 있고 연이 있어서 세간이 소멸합니다.”
我論因說因又白佛言云何論因云何說因佛告婆羅門有因有緣集世閒有因有緣世閒集有因有緣滅世閒有因有緣世閒滅


세존이시여, 인이 있고 연이 있어서 세간을 발생시키며, 인이 있고 연이 있어서 세간이 발생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婆羅門白佛言世尊云何爲有因有緣集世閒有因有緣世閒集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佛告婆羅門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은 색의 발생ㆍ색의 소멸ㆍ색에 맛들임ㆍ색의 재앙ㆍ색에서 벗어남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합니다. 그것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색을 사랑해 즐거워하고, 색을 찬탄하며, 물들어 집착하는 마음에 머뭅니다. 그는 색을 사랑해 즐거워하기 때문에 그것을 취하게 되고, 취함[取]을 인연하여 존재[有]가, 존재를 인연하여 태어남이, 태어남을 인연하여 늙음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번민ㆍ괴로움이 있게 됩니다. 이것이 곧 큰 괴로움의 무더기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수ㆍ상ㆍ행ㆍ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습니다.바라문이여, 이것이 인이 있고 연이 있어서 세간을 발생시키고, 인이 있고 연이 있어서 세간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愚癡無聞凡夫色集色滅色味色患色離不如實知不如實知故愛樂於色讚歎於色染著心住彼於色愛樂故取取緣有有緣生生緣老死憂悲惱苦是則大苦聚集受想行識亦復如是婆羅門是名有因有緣集世閒有因有緣世閒集

바라문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婆羅門白佛言

“인이 있고 연이 있어서 세간을 소멸시키고, 인이 있고 연이 있어서 세간이 소멸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云何爲有因有緣滅世閒有因有緣世閒滅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佛告婆羅門소중한 내용
즐겨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색의 발생ㆍ색의 소멸ㆍ색에 맛들임ㆍ색의 재앙ㆍ색에서 벗어남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압니다. 그것을 사실 그대로 알기 때문에 그 색을 사랑하거나 즐거워하지 않고, 찬탄하지도 않으며, 물들어 집착하지도 않고, 거기에 머물지도 않습니다. 사랑하거나 즐거워하지 않고, 거기에 머무르지 않기 때문에 색에 대한 애욕은 곧 소멸하게 되고, 애욕이 소멸하면 취함이 소멸하며, 취함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며,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번민ㆍ괴로움이 소멸합니다. 수ㆍ상ㆍ행ㆍ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습니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인이 있고 연이 있어서 세간을 소멸시키며, 인이 있고 연이 있어서 세간이 소멸한다는 것입니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이른바 인을 주장하고 인을 설명한다는 것입니다.”
多聞聖弟子於色集色滅色味色患色離如實知如實知已於彼色不愛樂不讚歎不染著不留住不愛樂不留住故色愛則滅愛滅則取滅取滅則有滅有滅則生滅生滅則老死憂悲惱苦滅受想行識亦復如是婆羅門是名有因有緣滅世閒是名有因有緣世閒滅婆羅門是名論因是名說因

바라문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婆羅門白佛言“구담께서는 이와 같이 인을 주장하시고, 이와 같이 인을 설명하셨습니다. 저는 세상일이 많아 이제 하직하고 물러가겠습니다.”
“좋도록 하십시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바라문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함께 기뻐하면서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물러갔다.
瞿曇如是論因如是說因世閒多事今請辭還佛告婆羅門宜知是時佛說此經已諸婆羅門聞佛所說歡喜隨喜禮足而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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