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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

선문염송 禪門拈頌 - 오통五通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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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통五通
세존世尊께 인오통선인因五通仙人이 문問하되,
불유육통佛有六通하고 아유오통我有五通하니
여하시나일통如何是那一通이니꼬 불소선인佛召仙人하시니, 선인仙人이 응락應諾이어늘
불운佛云 나일통那一通을 짐문아작問我오

번역
세존께 오통선인이 묻되,
" 부처님은 여섯 신통이 있으시고, 나는 다섯 신통뿐이니 어떤 것이 나머지 한 신통입니까?"
하였다.
이에 부처님께서 "선인아" 하고 부르시니 선인이 대꾸하거늘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그 한신통을 그대는 나에게 물었는가?" 하셨다.

대각련大覺璉이 송頌했다./댓글을 달다.
선인이 겨우 오통을 말하였을 때,
납자라면 그 당시에 눈썹을 찡그리니.
다시 "한 신통을 들어 나에게 묻나?"하니
분명 두세 망치를 내렸어야 하리라.

장산천蔣山泉이 송했다.
한 신통을 나에게 묻느냐 하니
우뢰차가 구름속의 불로 뛰쳐 나온다.
하늘과 인간에 빗발이 쏟듯 하니
이룡이 황금 자물쇠를 당겨 끊는다.
오통의 신통 변화 부질없이 영검하니
눈썹이 가랑이에 돋는 줄 몰랐었네.

천복일薦福逸이 송했다.
한 신통을 나에게 묻는가? 하시니
석가노자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였네.
걸음걸음에 황금 연꽃을 밟을 줄알고
끝없는 가시밭으로 드는 줄은 몰랐네.
가시밭에 들어감이여,
넝쿨이 길을 막았으매 곤두박질하였도다.

설두현이 염拈하되
"노호老胡는 원래 그 한 신통이 있음을 몰랐는데,
삿된 선인의 말로 인해
바른길을 찾게 되었다."하였다.

대홍은大洪恩 염拈하되
" 외도는 벌레가 나뭇잎을
좀먹는 것 같고, 세존은 우연히 글자를 이루는 것 같다.
여러분, 그 한 신통을 알고자 하는가?
바람길을 따라 불을 부치니 온 누리에 광채가 나고,
물이 흘러 개울을 이루니 예절을 알아야 하리라" 하였다.


법운악法雲岳이 염拈하되,
" 제방諸方의 선지식이 세존을 찬탄하되
대자비를 갖추었다 하거니와,
나는 ' 나는 세존이 살인하는 도적이라' 하리라 하였다.

낭야각이 염拈하되,
" 세존이 몰랐으니 가위 바름을 인하여
삿된 짓을 했다 하겠고
오통선인은 삿됨을 인하여 바른 길을 찾았다 하리라."하였다.

취암지翠岩芝가 염拈하되,
"오통은 그렇게 물었고, 세존은 그렇게 대답했으나, 그 한 신통은 알지 못했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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