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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함경

잡아함경 2권5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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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종자경(種子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다섯 종류의 종자가 있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이른바 뿌리가 종자인 것[根種子]ㆍ줄기가 종자인 것[莖種子]ㆍ마디가 종자인 것[節種子]ㆍ절로 떨어지면 그것이 곧 종자인 것[自落種子]ㆍ열매가 종자인 것[實種子]이니라. 이 다섯 종류의 종자가 비록 끊어지지도 않고, 부서지지도 않고, 썩지도 않고, 바람을 맞지 않고, 새로 익은 단단한 열매라 하더라도 땅만 있고 물이 없다면, 그 종자는 성장하고 뻗어나가지 못할 것이다.
有五種種子何等爲五謂根種子莖種子節種子自落種子實種子此五種子不斷不壞不腐不中風新熟堅實有地界而無水界彼種子不生長增廣

또 그 종자가 비록 새로 익은 단단한 열매로서 끊어지지도 않고, 부서지지도 않고, 썩지도 않고, 바람을 맞지 않았더라도 물만 있고 땅이 없다면, 그 종자도 또한 성장하고 뻗어나가지 못할 것이다.
만일 그 종자가 새로 익은 단단한 열매로서 끊어지지도 않고, 부서지지도 않고, 썩지도 않고, 바람을 맞지도 않았으며 땅과 물이 있다면, 그 종자는 성장하고 뻗어나갈 것이다.
若彼種新熟堅實不斷不壞不中風有水界而無地界彼種子亦不生長增廣若彼種子新熟堅實不斷不壞不腐不中風有地水界彼種子生長增廣

비구들아, 그 다섯 가지 종자는 식(識)을 포함한 5취음(取陰)을 비유한 것이고, 지계(地界)는 식이 머무르는 네 곳[四識住]을 비유한 것이며, 수계(水界)는 탐욕[貪]과 기쁨[喜]을 비유한 것이다.
네 가지 취음(取陰)을 반연하여 식(識)이 머무르나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색(色)에 식(識)은 머물러, 색을 반연하고 기쁨과 탐욕으로 윤택해져 성장하고 뻗어나간다. 수(受)ㆍ상(想)ㆍ행(行)에 식(識)은 머물러, 수ㆍ상ㆍ행을 반연하고 기쁨과 탐욕으로 윤택해져 성장하고 뻗어나간다.
比丘彼五種子者譬取陰俱識地界者譬四識住水界者譬貪喜四取攀緣識住何等爲四於色中識住攀緣色喜貪潤澤生長增廣於受想行中識住攀緣受想行貪喜潤澤生長增廣

비구들아, 식은 그것들 안에서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며, 머무르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며, 혹은 성장하고 뻗어나가기도 한다.
비구들아, 만일 색ㆍ수ㆍ상ㆍ행을 떠나서 식이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며, 머무르기도 하고, 자라는 일이 있다고 말한다면, 그런 일은 말로만 있을 뿐이니, 그것에 대해 여러 차례 묻고 나면 알지 못하여 의심만 더욱 커지게 할 것이다. 왜냐 하면 그것은 경계(境界)가 아니기 때문이니라.
比丘識於中若來若去若住若沒若生長增廣比丘若離色受想行識有若來若去若住若生者彼但有言數問已不知增益生癡以非境界故

색(色)의 경계에 대해서 탐욕을 떠나면 탐욕을 떠난 뒤에는 색에 대한 집착[封滯]과 마음에서 생긴 얽맴[縛]이 끊어지고, 색에 대한 집착과 마음에서 생긴 얽맴이 끊어진 뒤에는 반연(攀緣)이 끊어진다. 반연이 끊어지고 나면 그 식(識)은 머무를 곳이 없게 되어 다시는 성장하거나 뻗어나가지 못한다.
色界離貪離貪已於色封滯意生縛斷於色封滯意生縛斷已攀緣斷攀緣斷已識無住處不復生長增廣

수(受)ㆍ상(想)도 마찬가지이며, 행(行)의 경계에 대해 탐욕을 떠나면 탐욕을 떠난 뒤에는 행에 대한 집착과 마음에서 생긴 접촉[觸]이 끊어지고, 행에 대한 집착과 마음에서 생긴 얽맴이 끊어진 뒤에는 반연이 끊어진다. 반연이 끊어지고 나면 그 식은 머무를 곳이 없게 되어 다시는 성장하거나 뻗어나가지 못한다.
受想行界離貪離貪已於行封滯意生觸斷於行封滯意生觸斷已攀緣斷攀緣斷已彼識無所住不復生長增廣

성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행동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은 뒤에는 머무르며, 머무른 뒤에는 만족할 줄 알고, 만족할 줄 안 뒤에는 해탈하며, 해탈한 뒤에는 모든 세간에 대해서 전혀 취할 것도 없고 집착할 것도 없게 되며, 취할 것도 없고 집착할 것도 없게 된 뒤에는 스스로 열반을 깨달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不生長故不作行不作行已住住已知足知足已解脫解脫已於諸世閒都無所取無所著無所取無所著已自覺涅槃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

그리하여 내가 말한 그 식(識)은 동ㆍ서ㆍ남ㆍ북ㆍ4유ㆍ상ㆍ하 어디로도 가지 않고 달려갈 곳이 없게 되며, 오직 법만 보아 고요하고 시원하며 깨끗하고 진실한 열반으로 들어가고자 할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我說彼識不至東西南北四維上下無所至趣唯見法欲入涅槃寂滅淸涼淸淨眞實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출처: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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