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
김광균 굴레 (金光均 굴레)
서울공예박물관 소장 <굴레>는 단(緞) 직물에 가닥수가 많은 ‘개성굴레’이다. 목다리와 머리를 감싸는 다리를 포함하면 총 12개의 다리로 구성되어 있다. 끈은 모두 3쌍으로 연두, 파랑, 노랑이며 끝은 동일하게 빨강을 연결하여 제비부리 모양을 하고 세 모서리에 술을 달았다. 수(繡)는 굴레의 정수리를 지나는 뒷다리와 목선을 지나는 목다리에 집중해 있으며, 3쌍의 끈 중 바깥쪽의 연두색 끈에 있다. 복판의 장식은 중심에 국화 모양을 접어 달고, 가장자리는 홍색 견사로 술장식을 하였으며, 복숭아 모양의 밀화 2개를 달아 장식했다. 직물은 대부분 무늬가 있는 비단으로 5매 경주자직이다.
이 자료는 시인 김광균(1914~1993)이 착용한 것을 딸인 김은영이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착용자와 시대가 분명하다. 김광균이 1914년생이므로 이 굴레도 제작된 지 100년이 넘었음을 알 수 있다. 굴레의 원형을 잘 갖추고 있으며 상태도 양호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일제강점기의 직물과 수의 무늬 및 기법, 색상, 구성 기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개성 굴레라는 이름으로 여러 기관에 소장되어 있는 자료는 있으나, 그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것이 많으며 김광균 굴레와 같이 원형을 잘 갖춘 것 역시 드물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김광균의 굴레는 착용자가 명확하여 희소가치가 높은 자료라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자료를 문화유산으로 지정하여 잘 보존하고, 동시에 다양한 컨텐츠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자료출처: 국가유산 포털
굴레
조선 후기 상류층 가정에서 돌 무렵부터 4, 5세 정도의 어린이들에게 장식용 모자 겸 방한모로 사용되었다. 대체로 비단으로 만들었으나, 여름에는 사(紗)/얇은천(깁)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와사등瓦斯燈-김광균(1914~1993)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슬픈 신호냐
긴 - 여름 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늘어선 고층(高層), 창백한 묘석(墓石) 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夜景)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클어진 채 사념(思念)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문다.
피부의 바깥에 스미는 어둠
낮설은 거리의 아우성 소리
까닭도 없이 눈물겹고나
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
내 어디서 그리 무거운 비애를 지고 왔기에
길- 게 늘인 그림자 이다지 어두어
내 어디로 어떻게 가라는 슬픈 신호기
차단- 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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