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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열반지, 구시나국
한 달 걸려 구시나국(쿠시나가라Kusinagara)에 도착했다. 부처님께서 열반(涅槃)에 드신 곳이다. 성은 이미 황폐해져서 사람 사는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자리에 탑을 세워 두었는데 스님 한분이 그 곳을 청소하면서 물을 뿌리고 있다.
해마다 팔월 초파일이 되면 비구와 비구니 그리고 도인과 속인들이 탑 있는 곳에 모여 크게 공양을 베푸는 행사를 치른다. 탑 상공에는 깃발이 걸려 있는데 그 수가 많아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깃발을 쳐다본다. 이 날을 맞아 발심을 하는 자가 한두 명이 아닐 것이다.
이 탑의 서쪽에 이라발저 ( 아이라바티Aiavat)라는 강이 있다. 강물이 남쪽으로 이천 리 밖으로 흘러
항하(캔지스 강)로 들어간다, 이 탑 주위 사방으로 사람이 잘 가지 않는 곳에 거칠게 우거진 숲이 있다. 탑으로 예배를 하러 가는 자들이 무소나 호랑이에게 해를 입기도 한다고 한다.
이 탑 동남쪽 삼십 리에 절이 하나 있다. 사반단사
(수바반다나Subha-bandhana)라는 절이다. 사람들이 공양을 올리면 탑에 두는데 청소하는 스님의 몫이 되어 의복과 음식 등, 탑에 바쳐진 것을 가져다 먹고 입는다.
원문
■구시나국/쿠시나가라~인도 힌두스탄 평야에 있는 지금의 카시아(Kasia)이다. 인도우타르프라데시 주의 마을. 고대 인도 말라스국의 중심지였다. 부처가 열반했다고 알려진 석가모니의 생애와 관련되는 4대 성지의 중의 하나이다.
열반 전에 고향인 '카필라'를 향하여 가던 중. 쿠시나가르에 도착한 석가모니는 "나를 위해 2그루의 살라 나무(사라 쌍수) 사이에 머리를 북으로 향하게 누울 자리를 놓아달라.
아난아, 나는 피곤하다. 옆으로 눕고 싶다"고 말하고, 옆으로 누워 있으면서도 최후의 순간까지 가르침을 듣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법을 설했다고 한다.
아쇼카 왕은 쿠시나가르에 불탑과 순례지를 세웠고, 굽타 제국의 지배자들은 불교 성전을 더 확대했다. 그러나 이슬람 문화가 들어오면서 오랫동안 황폐되었다. 부처의 사후와 같이 현대에 들어서 쿠시나가르는 전 세계 불교도들의 중요한 순례지로 자리잡았다.
현재 5세기경의 것이라고 하는 거대한 열반상을 안치한 열반당(涅槃堂)이 있다. 6m에 이르는 누워있는 부처의 불상이 있다.
■열반탑~
석가모니부처님은 쿠시나가라의 사라 쌍수나무 숲에서 열반에 드셨다. 현재 이곳에는 벽돌을 재료로 하여 조성된 반구 모양의 열반탑이 있다. 이 열반탑의 상부에는 평두라는 신성한 곳임을 상징하는 사각형의 난간과 정상부에는 3개의 하얀 양산(일산)을 조성하고 있다.
그 옆에는 5세기경에 조성된 길이 6.2m의 열반상이 모셔져 있는 열반당이 있다. 현재의 열반당은 13세기 이슬람교도들의 침공으로 파괴된 것을 최근에 복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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